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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티스트&음반38

뷰티인사이드OST. 어디서나 무조건 따뜻한 앨범 한 장.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OST 중 2번 트랙은 저와 와이프의 결혼식 행진곡이었습니다. 신랑이 먼저 입장하고 뒤이어 장인어른과 신부가 입장하는 결혼이 아니라,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입장하는 결혼식이었습니다. 같이 손잡고 이 음악을 들으며 조금 특별한 입장을 했습니다. 같이 영화를 봤던 것은 아니지만, 공감하는 내용이 같았고, 또 매우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운드 트랙이 비단 한 곡만 좋아서가 아니어서입니다. 앨범의 전체 구성이 매우 따뜻하고, 애틋하며, 식은 사랑도 다시 지펴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결혼식 대기음악의 전체 트랙을 깔아달라고 웨딩플레너에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02. Beauty Inside 한효주를 중심으로 눈 감고 일어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2020. 1. 27.
Finding Gabriel. 브레드 맬다우의 몽환의 숲. 브레드 멜다우의 재즈 음악은 어딘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완벽한 전자음악도 아니오, 팝 음악도 아닌데, 특정 순간에 솔로는 또 하니까, 재즈라고 부를 수는 있겠는데. 박수를 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경쾌하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파인딩 가브리엘이 나오기 전에 브래드 멜다우(Bred Mehldau)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하이웨이 라이더라고, 전에 없고 후에 없을 브래드 멜다우의 역작이라며 국내 재즈평론가를 비롯한 해외평론가들도 극찬을 했었습니다. 어떤 평론가는 제대로 된 감상을 위해 새벽에 고속도로로 진입해 이 음악을 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어쩐지 저는 그때 너무 어렸을까, 재미가 없어 접어뒀던 것이었습니다. 소문은 들었는데, 그 역시 어렸을 적에 마일스 데이비스만큼 좀 어렵고, 이상한 음악이었습니.. 2020. 1. 26.
Art Blakey. 아트블레이키의 잊을 수 없는 Moanin'.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 Moanin' 아트 블레이키를 아시나요. 아마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헛웃음을 내실 겁니다. 재즈를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는 아주 유명한 드러머이자 재즈 메신저스의 리더입니다. 사실 저는 아트블레이키의 곡을 많이 알지 못합니다. 기껏해야 Moanin' ... 한 곡 밖에 모릅니다. 그래서 한동안 열심히도 아트블레이키의 곡을 들었는데, Moanin' 말고는 대단히 좋은 음악이 없는겁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Moanin' 외에도 아트블레이키의 어떤 곡을 좋아하시는 분 계시다면 스킵하셔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아티스트를 처음 들어보신다면 위에 음악부터 한 번 들어보시죠. 잠깐만 틀어도 '어.' 하실 겁니.. 2020. 1. 25.
진푸름 색소포니스트, 나는 연주하는 표정에 깜짝 놀랐다. <Pureum Jin> 막상 재즈와 친해지려고 유튜브를 틀었을 때, 그 음악이 어디가 좋은지 모를 때, 저는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즐기는 표정을 봅니다. 그들이 심취해있는 표정들을 보고 있자면, 아.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열심히들 연주하고 있구나, 생각하면서도. 그들이 하는 표정을 따라 해 봅니다. 조그만 휴대폰 화면으로, 혹은 노트북으로 보면서 표정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리듬까지 맞춰가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그 모습이 3자가 보면 가관입니다. 연주하기 전에 굉장히 아름다운 미모를 갖고 있는 연주자 진푸름은, 색소폰을 불 때만큼은 굉장히 못생겨집니다. 음악인을 음악인으로 생각해야지 무슨 말이냐고 혹자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해집시다. 연주자가 연주할때, 연주하는 장면을 보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트..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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