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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3

크레마 전자책 비추. 항상 애착이 없을 수 밖에. (책장 정리를 하며) E-book 리더기를 구매한 적이 있는가. 아마 서점가에서 다양하게 배치해놓은 전자책 단말기를 많이들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sam, 리디북스, 크레마, 이름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지만 나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매번 똑같은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었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면, 전자책은 그 성능이 아무리 좋다한들 결국엔 얇은 단말기로 책을 읽는다는 것뿐이었고, 해상도나 크기는 각자 사용자가 얼마나 적합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구매후기에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서점에서 근무할때 전자책을 문의하시는 분들에겐 항상 이렇게 얘기하곤 한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전자책을 잘 사용하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물건이나 다 그렇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드라이기, 전동칫솔, 냉장고, 에어컨,.. 2020. 4. 21.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 했다. 이 가격이면 과분해. 아련한 2년전의 밀리와 만남 밀리의 서재를 구독한 것은 2018년이었다. 당시 아내를 데리고 돌 막 지난 아들을 아기띠에 얹혀메며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 갔을 때였다. 아니는 내 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내 차가 없는게 그렇게 서러울 줄은 몰랐다. 아이를 위한 짐은 물티슈와 기저귀부터 쪽쪽이에 물병에 예비 보리차까지 짊어지고 가야했는데, 도서전 뿐만아니라 모든 코엑스에서 열리는 박람회 비슷한 행사장에 가면 과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법. 우리 부부는 거기서 거의 50만원 가량의 책을 사고 집으로 돌아와 탕진했다. 그때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다. 우리가 이렇게 책을 많이 사느니 차라리 전자책으로 보자는 의미도 아니었고, 책이 집안에 많으니 이제는 전자책으로 생활을 다하자는 의미도 아니었다. 그저.. 2020. 4. 3.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의 주인공 빌런. 가정교육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가 갑자기 내게 와서 묻는다. 무슨 책 읽어? 하고는 표지를 들춰본다. 눈썹이 희한하게 올라간다. 뭐야. 이상해. 이 책 나온 건 알고 있었지만 여보 손에 들어갈 줄은 몰랐어. 그래, 나도 이 책을 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 가슴 한편에 궁금했었다. 저자 수 클리볼드가 왜 이런 이름으로 책을 냈는지, 대체 왜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제목임에도, 어쩐지 실낱같은 깨달음은 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달까. 보면 안 되는 금서를 저만치 놔두고 계속 마음속에 두는 것이 탐탁지 않아 결국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본인이 나쁜 엄마임을 증명하려고 쓴 것도 아니며, 간증 같은 것으로 책을 벌자는 의미도 아니었다. 일부 그런 뉘앙스가 있었지만 결국은 아무 문제 없는 평화로..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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