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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8

보통의 남자란 무엇일까. 인기있는 컨텐츠란 무엇일까. 20대 후반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임신시켜놓고 사랑해서 결혼했다 라고 써본다. 그전에 사실 나는 진즉 프러포즈를 하고 같이 인생을 이어가자고 약속한 뒤이긴 했다. 여하튼 순탄하지 않은 고속도로에 진입한 셈이었다. 결혼 준비와 출산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머릿속에 뭐하나 여유로운 생각이 없었다. 감성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아얘 전무했던 때는 그때가 전부였던 것 같다. 못 말리는 책사랑 그녀는 책을 사랑한다. 나도 책을 사랑한다. 둘이 서점에서 일하다 만났으니 당연할 법하다. 그런 책탐은 보통을 넘었었다. 서로의 집을 놀러 가면 마치 히키코모리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도서를 구매하고 있었다. 웃긴 일화 중에 몇 가지를 써보자. 서로 눈을 가리고 중고서점에 팔 책을 마구 꺼내기도 했으며, 신혼집을 장만해서 서.. 2020. 3. 23.
Jazzmeia Horn 재즈 싱어, 솔로 여왕의 진일보. Jazzmeia Horn의 1집 인트로. Moanin'에서 활기가 넘친다. 재즈 싱어를 찾아보신 적 있나요? 분위기 좋은 재즈 싱어는 찾기 참 찾기 쉽습니다. 왜냐면 우리 머릿속에 그녀들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목소리 톤과 빠르기, 높낮이에 따라서 재즈 여성 싱어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저 2020. 2. 17.
브랜포드 마샬리스의 2019년 하드 재즈. The Secret Between the Shadow and the Soul. 2019년 최고의 명반으로 대부분의 재즈평론가가 손꼽았던 앨범은 브랜포드 마샬리스 쿼텟 (Branford Marsalis Quartet)의 입니다. 재즈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봐야 할 부담스러운(?) 음반이기도 하고, 2019년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음반이기도 합니다. 1980년 아트 블레이키가 주도하는 재즈 메신저스의 맴버였기도 한 브랜포드 마샬리스는, 당시에 틀에 박힌 재즈들을 보여주었던 다른 색소포니스트와는 다르게 세련된 연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연주자이기도 합니다. 다른 쿼텟에 참여한 적은 있어도, 직접 쿼텟을 만들어 앨범을 만들기는 이번이 7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확실히 색소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으면서도, 피아노와 드럼 또한 자신의 음색을 발휘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독특하고 .. 2020. 2. 7.
Finding Gabriel. 브레드 맬다우의 몽환의 숲. 브레드 멜다우의 재즈 음악은 어딘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완벽한 전자음악도 아니오, 팝 음악도 아닌데, 특정 순간에 솔로는 또 하니까, 재즈라고 부를 수는 있겠는데. 박수를 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경쾌하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파인딩 가브리엘이 나오기 전에 브래드 멜다우(Bred Mehldau)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하이웨이 라이더라고, 전에 없고 후에 없을 브래드 멜다우의 역작이라며 국내 재즈평론가를 비롯한 해외평론가들도 극찬을 했었습니다. 어떤 평론가는 제대로 된 감상을 위해 새벽에 고속도로로 진입해 이 음악을 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어쩐지 저는 그때 너무 어렸을까, 재미가 없어 접어뒀던 것이었습니다. 소문은 들었는데, 그 역시 어렸을 적에 마일스 데이비스만큼 좀 어렵고, 이상한 음악이었습니..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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