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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문 고전11

정혜신 당신이 옳다 독후감 서평 / 우울을 상담하는 사람에게. 등. 요즘 유행하는 에세이는 거의 위로의 말을 하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불안과 우울 속에서 지내고, 하루하루 발전하는 삶을 살지 못해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상대방의 눈길만으로도 위안을 받은 적이 있는가. 아마 성인이라면 학창시절에, 혹은 아주 우울한 어느 날에 "요즘 괜찮으세요?"한마디에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우르르 쏟아낸다거나, 말없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을 것이다. 별말이 아닌 것 같지만 이 질문하나 가 거의 죽어가는 사람에게 심폐소생기 같은 역할을 해준다고 정혜신은 말한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려고 발버둥치고, 고객과의 주고받는 말들 속에서 억지로 참아내며 미소를 짓고, 항상 고효율과 매출에 따라가는 회사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쉴 곳이 없어 발버둥조차 치지못할 때, 개.. 2020. 3. 29.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의 주인공 빌런. 가정교육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가 갑자기 내게 와서 묻는다. 무슨 책 읽어? 하고는 표지를 들춰본다. 눈썹이 희한하게 올라간다. 뭐야. 이상해. 이 책 나온 건 알고 있었지만 여보 손에 들어갈 줄은 몰랐어. 그래, 나도 이 책을 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 가슴 한편에 궁금했었다. 저자 수 클리볼드가 왜 이런 이름으로 책을 냈는지, 대체 왜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제목임에도, 어쩐지 실낱같은 깨달음은 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달까. 보면 안 되는 금서를 저만치 놔두고 계속 마음속에 두는 것이 탐탁지 않아 결국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본인이 나쁜 엄마임을 증명하려고 쓴 것도 아니며, 간증 같은 것으로 책을 벌자는 의미도 아니었다. 일부 그런 뉘앙스가 있었지만 결국은 아무 문제 없는 평화로.. 2020. 3. 25.
김상욱 교수 / 떨림과 울림 독후감 서평 / 이렇게 과학책이 다정하다니? 욕심 큰 물리학자 김상욱, 모든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책 한 권에 집대성시키려고 하다니, 그 용기가 가상하고 괴팍해서 까짓 거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역리학자 물리학자를 제처 두고 전무후무할 물리학의 처음과 끝을 한 획에 그어버리겠다는 그의 포부(그렇게 까지 말하진 않았습니다만)! 과학을 알지 못하는 저도 읽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는 너무 오버해서 하는 말이고, 그냥 자신의 욕심 따라 책을 써보았다.라고 김상욱은 이야기했습니다. 랩걸 Lab Girl nefing.com 과학 서적을 읽은 적은 2년 전입니다. 호프 자런의 랩 걸(Lab girl)이었는데요. 우리나라 과학자도 아닌 미국의 여성 과학자의 인생을 읽자니, 이것이 무어 이렇게 중요한가 싶으면서, 내가 알 게 .. 2020. 3. 3.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리뷰 독후감 /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일상 꽈집기. 이 에세이는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묵직한 문제들을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시각에서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나는 정말 잘 쓴 에세이를 읽고 싶다.' 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그저 암울한 책을 골라보고 싶었던 제 개인적인 욕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죽음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중에 가장 이색적인 주제를 제목으로 골라 쓴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인간이 죽음 앞에 놓였을 때 비로소 인생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진심으로 대면한 사람은, 죽음 자체가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얘기합니다. 흔히 죽음의 경험 앞에서 사람은 단출해지고 또 ..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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