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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8

장강명 신작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 글쓰는 블로거도 고민할만한 책. 이번 장강명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라고 불리는 책인데요. 저는 장강명 작가의 도서를 이 책 전에는 으로 만났었습니다. 당시 르포 형식으로 되어있던 은. 공무원 준비를 하고 합격해서 신분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사회구조에 대해서 예리한 통찰력으로 풀어나간 바 있는데요. 사실 그런 르포도 좋았지만, 에반게리온 덕후를 소재로 한 라던지, 최근에 출간된 연작소설도 좋았고. 2015년에 출간되어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라는 책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도서입니다. 친근한 얼굴, 그러나 멋진 서사력. 이번 장강명 에세이는 철저하게 장강명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하여 책 표지에서부터 장강명의 캐쥬얼함이 묻어나고 있죠. 굉장히 친근한 모습,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 들어간 사사로운 .. 2020. 9. 14.
허지웅 4년만의 신간 에세이. 악성림프종이 만든 그의 또다른 세계관. 필름 2.0, 프리미어, GQ에서 잡지 기사로 일했고, JTBC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해 남녀 젊은 층에 큰 사랑을 받게 된 허지웅. 이어서 소설 을 쓰면서 여전히 글 쓰는 사람으로서 그 존 재력을 표현했던 허지웅이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이번 2020년에 발행된 허지웅의 에세이 은 허지웅이 2018년에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병에 걸리게 된 뒤, 인생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고 쓰게 된 에세이이다. 혈액암을 지니고 투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표현해내는 방법이 그것뿐이라 생각하여 혼신의 힘을 다 한 것이 놀랍다 생각이 든다. 망했는데. 세 번째 항암 치료를 하고 나흘째 되는 날 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첫문장 당시에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온몸이 부어올라서.. 2020. 8. 18.
화려한 리커버로 부활한 책 3가지. (타이탄의 도구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들어가며. 나는 서점에서 근무했었다. 하여 서점 매대에 놓는 상품들은 최대한 분야에 맞춰서, 사람들이 원하는 니즈, 그리고 화려한 디자인에 따라서 책의 배치를 고려한다. 그때마다 더 좋은 책, 더 새로운 책, 신비로운 책에 대해서 갈증이 있었다. 그 갈증이 나 개인에 구매로 이어지는 것 또한 많았다. 월급에 1/3은 책으로 지출했었다. 그때 당시 샀던 책들을 추려보자면 동종의 책도 3권 이상 있으니, 책을 읽는 책벌레 같은 부류가 아니라 책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덕후 정도로 불려야 맞겠다. 반은 아쉽고, 반은 좋다. 책에 대한 애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지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책을 그만큼 안 읽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번에 리커버된 책 3권을 추려본다. 요즘엔 마케팅에 대한 활용으로 책의 .. 2020. 7. 14.
김미경 강사의 신간.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특별한 하루를 위하여. 여기 서른 살 중반에 직장인 여성 유진 씨가 있습니다. 아침마다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고 남들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도록 아름답게 치장하고 오늘도 회사에 출근합니다. 다행히 그녀에게 야근이란 없습니다. 야근을 부추기는 회사가 아니었기에 집으로 곧장 돌아와 자신의 반쪽 같은 딸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휴일에 딸아이와 빵집을 지나칩니다. 문득 오도카니 서있는 자신을 빵집 윈도우에 비춰보니, 예쁘게 꾸몄던 자신의 앞모습과는 다르게 뒷모습은 초라해 보였습니다. 등은 굽었고, 입었던 카디건엔 보풀이 가득했으며, 등에 늘어진 머리카락은 어느새 윤기가 사라지고 푸석함 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엄마 왜 그래?" 가만히 서있다가 불현듯 눈시울이 붉어진 엄마를, 딸아이는 갸우뚱 고개를 비틀어 봅..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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