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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6

장강명 신작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 글쓰는 블로거도 고민할만한 책. 이번 장강명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라고 불리는 책인데요. 저는 장강명 작가의 도서를 이 책 전에는 으로 만났었습니다. 당시 르포 형식으로 되어있던 은. 공무원 준비를 하고 합격해서 신분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사회구조에 대해서 예리한 통찰력으로 풀어나간 바 있는데요. 사실 그런 르포도 좋았지만, 에반게리온 덕후를 소재로 한 라던지, 최근에 출간된 연작소설도 좋았고. 2015년에 출간되어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라는 책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도서입니다. 친근한 얼굴, 그러나 멋진 서사력. 이번 장강명 에세이는 철저하게 장강명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하여 책 표지에서부터 장강명의 캐쥬얼함이 묻어나고 있죠. 굉장히 친근한 모습,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 들어간 사사로운 .. 2020. 9. 14.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 <오후의 이자벨>. <빅픽쳐>와는 딴판이지. 나는 빅픽쳐 별로였어. 너도 그래? 2010년 신드롬을 기억하실는지 모르겠다. 무려 20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는 사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내 주변 사람들도 가 그리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아마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았나 생각도 해본다.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찾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이후에 출간된 도 마찬가지다. 표지 디자인 또한 너무 낡은 콘셉트를 줬고, 이야기를 예상할 수 없는 표지 덕분인지 감동이나 가슴 떨리는 사랑이야기를 볼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신작 은 좀 다르다. 기혼 여성과 대학생의 불나방같은 만남이라면 당신은 주목할 만할까? 오후의 이자벨. 당신을 기다리며. 주인공 샘은 평소 무뚝뚝하다. 책.. 2020. 8. 25.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공감의 연금술사 메리 파이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이 책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글을 쓸 수 있다.'는, '나의 글'이라는 목적과는 다르다. 그야말로 책 제목처럼 '세상을 바꾼다.'는 광활한 의미의 목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책 쓰기나 글쓰기에 대한 방법론에 주어진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서로가 의견이 촘촘히 대립해서 비로소 터져버릴 듯한 싸움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끔 지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서 세상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일단 저자는 '온 힘을 다해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 묻는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생각하고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자신만의 고유한 글을 써 내려가면서 상대방을 치유할 수 있고, 나.. 2020. 6. 22.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의 주인공 빌런. 가정교육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가 갑자기 내게 와서 묻는다. 무슨 책 읽어? 하고는 표지를 들춰본다. 눈썹이 희한하게 올라간다. 뭐야. 이상해. 이 책 나온 건 알고 있었지만 여보 손에 들어갈 줄은 몰랐어. 그래, 나도 이 책을 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 가슴 한편에 궁금했었다. 저자 수 클리볼드가 왜 이런 이름으로 책을 냈는지, 대체 왜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제목임에도, 어쩐지 실낱같은 깨달음은 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달까. 보면 안 되는 금서를 저만치 놔두고 계속 마음속에 두는 것이 탐탁지 않아 결국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본인이 나쁜 엄마임을 증명하려고 쓴 것도 아니며, 간증 같은 것으로 책을 벌자는 의미도 아니었다. 일부 그런 뉘앙스가 있었지만 결국은 아무 문제 없는 평화로..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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