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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블랙미러 시즌 4/ 3화. <Crocodile> 줄거리와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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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라고 이름은 지어놓고 악어 한 마리 나오지 않으며 심지어 동물이라곤 작은 햄스터가 한 마리인 시즌4의 3화는, <악어>라는 단어 자체가 함축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영화를 전공해서 배우지 않았습니다만. 고요한 영상미가 섬뜩한 줄거리와 매우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에피소드와 비교했을 때 여운이 많이 남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처음부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면 어쩌면 순탄하게 풀렸을 것 같음에도, 어쩔 수 없이 주인공 미아는 완벽한 생활을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살인을 합니다. 그 끝에 심정은 난장입니다. 원치 않으면서 계속해서 시선의 두려움과 자신을 옥죄어오는 질겁의 순간을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살인을 했던 미아. 마침내 자신의 아들의 학예회에서 의미 없는 눈물을 흘리는데, 이 비루한 감정들과 순환고리가 마치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유명한 건축가 미아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 당시 남자 친구이던 롭이 음주운전으로 뺑소니를 쳤었습니다. 당시 조수석에 앉아 있었던 미아는 롭의 정신없는 조언을 듣게 되고. 끝내 같이 시체를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그 뒤로 유명 건축가가 되었지만, 출장 중에 호텔에 롭이 찾아오고, 자신이 죽였던 남자를 아직 잊지 못해 자수를 하러 간다고 고백합니다. 지금 쌓아놓은 명성을 추락시키고 싶지 않았던 미아는 그 일을 줄 곧 기억했었지만 이제는 지우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자수는 안된다며 말리는 미아와, 꼭 자수해서 이제는 속죄하고 싶다는 롭은 갈등 끝에 몸싸움을 하게 되고. 미아의 실수로 롭은 와인병에 뒤통수를 맞고 죽게 됩니다. 또 한 사람을 죽인 미아는 성인 영화를 결제하고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틀은 뒤 호텔에서 벗어나 롭을 트렁크에 실은 뒤, 공사장에 시체를 유기합니다. 

 

한편 보험 조사원 샤치아는 기억을 재생할 수 있는 장치 '리콜러'를 갖고 목격자의 증언을 수집하는 일을 합니다. '리콜러'기계는 관자놀이에 작은 칩을 꽂아 모니터를 보면서 기억을 유추하는 기계인데요. 샤치아가 질문을 하면, 칩을 꽂은 목격자는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 기억하고 그것을 모니터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현제는 무인 피자배달차량이 보행자를 친 사건을 조사하는 중인데. 피해자의 기억 리콜을 시작으로 여러 목격자를 거치게 됩니다. 이를테면 피해자의 관자놀이에 리콜러 칩을 부착해서 사고 직전에 어떤 행인을 봤는지 추적하고, 건물 안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지 물어물어 추적을 하게 된 셈입니다. 여러 명을 추적하면서 결국 잠깐 호텔 창문 바깥을 바라봤던 미아가 또 다른 목격자임을 샤치아는 알아내게 되고, 샤치아는 미아의 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미 두 번에 살인을 하고 덮어두었던 미아는 리콜러 사용을 거부하고, 샤치아를 멀리하려 하지만, 샤치아는 사건 조사에 증언은 의무 사항이며, 경찰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더 귀찮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쩔 수 없이 미아는 이를 승낙하고, 갖은 살해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쓰지만, 기억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 관자놀이에 리콜러 칩을 부착한 뒤로 어쩔 수 없이 끔찍한 살해 현장을 기억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살인자라는 걸 직감하고 묘한 분위기를 자각한 샤치아는 이제 괜찮다며 조사를 마쳤다고 얼버무리며 자리를 뜨지만, 이를 알아챈 미아는 곧 샤치아를 포박하고 창고에 가둡니다. 샤치아는 안 그럴게요. 엉엉 전부다 비밀이에요. 제가 여기 온 거 아무도 몰라요 삭제할게요 엉엉. 하면서 빌고 빌지만, 손과 발이 포박당한 샤치아는 아무것도 못하고. 리콜러를 빼았은 미아는 샤치아의 관자놀이에 칩을 부착시키고 심문을 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 누구와 있었어요?"라고 물으니 자신의 남편과 미아 얘기를 했던 것이 리콜러를 통해 들통납니다. 

 

완전 범행을 위해 샤치아를 돌로 때려죽인 뒤. 샤치아의 집으로 찾아가 자신의 이름을 들은 남편을 또 죽입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다 끝났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부부의 어린 아기와 눈이 마주치게 됩니다. 살인 현장에서의 목격으로 리콜러를 사용해 범죄가 드러날 것 같아 갓난아기도 살해한 뒤, 눈물로 범벅이 된 자신의 눈을 부비고 일정에 있었던 자신의 아들 학예회를 참석하러 갑니다. 

 

"어떻게 어린아이까지 이렇게 죽일 수 있지..." 경찰이 살인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무런 금품 갈취 흔적 없이 사건이 발생함에 충격과 공포로 휩싸였는데. 단서를 찾고자 방구석에 햄스터가 한 마리 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햄스터에 관자놀이에 리콜러를 사용하게 됩니다. 사건을 목격한 햄스터로 인해 범인을 알게 된 경찰. 미아의 아들이 학예회 공연을 끝낼 쯤 경찰이 하나 둘 뒷문으로 들어오고. 뒤를 못 본 미아는 그저 끔찍했던 하루를 생각하는 건지 눈물로 범벅된 얼굴로 아들의 무대를 향해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에피소드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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