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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킹덤 시즌3는 전지현이 이끌듯. 헌터의 등장. 그리고 시즌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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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2. 포스터.

 

킹덤 시즌2가 3월 13일 금요일 넷플릭스에 풀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밤을 설치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갑작스럽게 풀린 킹덤 시즌2의 회차를 보고 나서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1화부터 6화까지 한꺼번에 넷플릭스에 풀렸는데요. 설마 총 6화일까 싶어서 가슴 졸이며 한 화 한 화를 아끼는 귤 까먹듯 오프닝도 안 넘기고 설레며 봤습니다. 결국 총 6화인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고, 거기에 연기력 논란에 중전마저도 반갑다고 누차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중전마저도 연기력은 대단했다고 적고 싶습니다.

 

여기서 꼭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으니 전지현입니다. 갑자기 마지막 회차에 10초간 전지현이 짠 하고 나타나서 훗. 하고 끝나버리니, 그 웃음을 본 사람이 남자건 여자건 눈알이 동그래 질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다음 시즌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배우에게도, 드라마 작가에게도 제작비가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즌2의 흥행성적을 보고 시즌3 제작 결정을 할 것이고, 이에 따라 제작기간은 1년 정도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한꺼번에 풀어놓고 또 애간장을 녹이다니. 아직도 전지현의 눈빛이 제 머릿속에 아른거립니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다음은 킹덤 시즌2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별출연한 전지현(아신) / 안재홍(문수)

전지현만 말미에 특별출연으로 기대했는데 이렇게나 짧게 나올 줄은 몰랐으며, 안재홍이 의외로 조금씩 나오면서 어어? 이게 뭐야. 안재홍이잖아? 하면서 뭔가를 얻어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전지현과 안재홍은 시즌 말미에 나오는 특별출연으로, 엔딩 크레딧에서도 그리 소개되었지만, 시즌3에서는 이 둘이 주요 인물이며, 시즌 3을 주지훈(이제 더 이상 세자가 아닌 나으리이며 그냥 이창)과 함께 줄거리를 길게 이어갈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조학주 / 안현대감

예상했던, 그리고 기대했던 모든 떡밥들은 진즉에 시즌2에 1화에서 모두 설명하듯 풀어버리고, 곧이어 생사초가 갖고 있는 풀의 특성을 서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 조학주가 그 풀의 특성을 알면서도 악용하려 하는 상황에서 안현 대감과 갈등이 일어나며 좀비물임에도 사건을 발단시키기 위해선 좀비가 한동안 나오지도 않다가 갑자기 확 들끓어버려 뭔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께름칙했습니다. 특히 끓어오를 때가 문제였는데, 아무리 좀비물에 특성상 물린 이 가 갑자기 눈을 까뒤집고 다른 이에게 달려들어 물어도 이런 정도의 전염력은 안될 텐데 싶은 화면상의 무리가 있습니다. 2명의 좀비가 화면에 잡히면 다음 장면에선 갑자기 바퀴벌레처럼 우글우글 어디론가 달려가는 바람에, 세자의 눈동자도, 저의 눈동자도 너무 당황스러웠지 뭡니까.

 

그러나 그런 당황스러움을 거두고 계속 보자면 세자와 무영, 또는 영신 등 기타 좀비 무리를 무찌르는 정예군단이 너무나 처신이 빠르고 전략이 잘 짜여 있어 전투신을 보는 내내 감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5화쯤 보다 보면, 이제 더 이상 나설 길이 없어! 세자도 죽었어! 안현 대감도 조학주도 죽었으니까 이제 다들 저 세상으로 가는 거야! 엉엉! 하면서 절망하며 보게 되는데, 정말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는 겁니다. 작가가 세자를 하루 종일 괴롭힐 작정이었던 것인지, 저 정도면 칼자루가 부러지거나 세자의 팔목이 진작에 나가떨어졌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게다가 겨울이었던 시대 배경과 촬영 배경이 뻔히 보이는데 저걸 어떻게 감당했을지 생각하니 너무 고생했겠다 싶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씬 장면이 있습니다. 세자가 기왓장을 날검으로 퉁퉁퉁, 차디찬 빙하를 맨주먹으로 퉁퉁퉁. 엄청난 모습으로 인육을 탐하며 질주하는 중전의 뒷모습. 이 세 가지가 저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뜬금없게도 안재홍(이하 문수)이 이 어지러운 시국에 한양 경복궁 깊숙이 좀비들이 이리저리 뜯고 할퀴고 있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똥 간에서 쭈그리고 앉았는지, 계속 힘주는 게 어이없게도 피식 웃음이 나와버렸습니다. 그 똥냄새를 맡고 온 좀비들도 웃기며, 그걸 보고 문수는 비명 한마디도 없이 가만히 지푸라기를 잡고 시선을 아래로 내려 똥 간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는데, 그 상황과 처신이 과연 특별출연을 위한 분량 같아서 지금 생각해도 아주 조그만 한마디의 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짤이라고 생각해도 이건 너무하다 싶은 게, 한바탕 좀비들이 휩쓸고 간 7년 후의 시대에 이미 혼란을 겪고 살아남은 자들은 좌의정 우위정 등 위상 높은 곳에 자리매김했습니다만, 그러니까 예상은 했지만 잠깐 똥 간에(아니면 오랫동안) 들어갔다 나온 공무원이 나중에 어린 왕을 가장 가깝게 보필하는 직위가 되어있다는 게... 여기서 저만 재미있게 웃은 것일까요.

 

킹덤 시즌2 포스터 - 배두나 서비/ 주지훈 이창/ 김성규 영신 

 

아무튼 그 뒤로 "생사초의 능력은 알아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있다."는 서비의 독백을 시작으로 시즌2는 정리하고, 시즌3을  암시합니다. 거의 인물이 물갈이가 되며, 서비와 영신과 세자만 여행길을 떠나는데.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마케팅으로 전국에 생사초를 팔고 있다는 압록강의 상인을 만나, 그 근원이 어디인지 묻고 북쪽으로 길을 향하게 됩니다. 북쪽에는 더 충격적인 좀비 헌터가 있으니 그 인물이 전지현(아신)이고, 옷차림부터가 온갖 해괴한 장신구를 걸쳤으며, 분위기를 보아하니 생사초를 사용하며 인체를 자신이 흥미로운 쪽으로 실험하고 때로는 갖고 놀며(?) 사용하는 인물로 보입니다. (이렇게 마법사가 등장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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