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 칼리스터. 블랙미러 시즌4/1화 줄거리. 느낀점

USS 칼리스타

간단 요약 줄거리.

우리의 멋진 용자 USS 칼리스터 데일리 함장. 남다른 눈썰미와, 훌륭한 리더쉽.

하지만 그건 가상현실일 뿐.

현실 세계에선 그저 사교력 부족한 프로그래머이자 공동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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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추격하진 말도록 하지. 우주인은 합리적이며 도덕적이니까."

"승리했습니다 데일리 함장님!"

"다시는 함장님의 명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데일리 함장은 우주선 USS 칼리스터를 이끌며 오랫동안 발닥과 숙명의 전투를 벌인다. 오늘도 발닥과의 땅따먹기에 승리한 데일리 함장은 팀원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여자 부하들과는 키스도 한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꽉 찬 인파를 비집고 나오는 데일리. 뭔가 늙고 칙칙해 보이는 피부. 이상하다.

알고 보니 발닥과 싸웠던 USS 칼리스터의 데일리 함장은 현실 세계의 로버트 데일리이며, '칼리스터'게임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기술자. 그러나 사교성이 떨어지고 음흉한 눈빛이며, 관리하지 않는 외적 이미지 때문에 동업자인 월튼에게 곧잘 무시당한다. 월튼은 반대로 지시도 잘하고 농담도 잘 따먹는데, 데일리와는 아주 다른 이미지라서. 데일리는 월튼에게 서로 동업자임에도 자주 무시당하고 만다. 

 

사실 데일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우주함대' 시리즈를 구현한 가상현실 속에서 발닥과 오프라인으로 끝나지 않는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직장 동료들의 DNA를 채취해 자신의 USS 칼리스타 게임에 임원으로 가상현실에 집어넣고, 회사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관자놀이에 조이스틱을 부착해 함장으로서 그들을 마음대로 부려먹었던 것.

 

 

어느 날 신입 여직원 나넷 콜이 데일리에게 존경심을 보인다. 엄청난 코딩 기술은 다른 회사를 따라가지 못해요. 정말 존경해요. 악수한 번만 해도 될까요? 저 로버트 데일리 당신 때문에 이 회사에 취직했어요. 너무 감명 깊네요.

 

그런데, 또 다른 여직원 사이나 라우리가 데일리에게 회사 생활을 충고한다. 이 회사에 남자들은 허풍이고, 특히나 로버트 데일리는 존경의 인사말을 호의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알아서 선을 그으라는 말도 한다. 이 대화를 엿들은 데일리는 몰래 신입 여직원 콜의 커피 컵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집에 가서 DNA를 복제. 자신의 오프라인 게임 속에 부하로 가상현실에 박아버린다.

 

갑자기 깨어난 콜은 우주선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황당하다. 함대 본진으로 들어가 보니 직장 안에 있던 직원이. 아니, 로버트 데일리에게 안 좋은 기억만을 심어줬던 직장인들이 전부 함대에 자리해 있었다. 발닥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직장인들을 전부 노리개로 갖고 있었던 것. 

 

가상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콜은 데일리가 함장으로 접속하자 반항을 한다. 그러나 데일리는 가상현실 속에 주인공이며, 부하와 스토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신의 영역. 곧바로 콜의 안면을 전부 막아버리고 고문을 하며 콜을 굴복시킨다. 콜은 좌절하며 데일리가 없는 틈에 쓸쓸히 울고 있는데, 우주선 밖을 바라보니 웜홀이 떠있는 것을 보게 되고, 콜을 그 웜홀로 인해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웜홀은 게임 업데이트가 표시되는 것으로, 평소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 USS 칼리스타를 웜홀 속에 집어넣으면 온라인 패치를 받아 더 이상 데일리의 함선은 데일리만의 것이 아니게 되는 것. 하여 영원히 데일리에게 고통받느니 다 같이 웜홀로 빨려 들어가 모든 것을 초기화하자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데일리가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하자, 콜은 적극적으로 데일리의 임무에 따르는 척 시간을 끌고, 팀원들은 한눈팔고 있는 데일리 몰래 통신기를 슬쩍 훔쳐 외부와 교신한다. 현실 세계의 콜의 포토 클라우드를 해킹해서 콜의 본인 누드 셀카를 공개하겠다며 가상세계에서 팀원들이 협박하고. 현실 세계의 콜은 어안이 벙벙한 채 해킹범의 진위도 알지 못하고 하라는 대로 행동한다. 현실 세계 콜은 미지의 협박범이 시키는 대로 이행한다. 데일리 집에 피자를 시키고, 그가 피자를 받으러 가는 사이 집 안에 침투해 직장 동료들의 DNA를 모조리 훔친 뒤 관자놀이 조이스틱도 가짜로 바꿔버린다. 

 

 

데일리는 피자를 받고 온 뒤 게임 플레이가 안되자 새 조이스틱으로 바꿔서 접속했는데. 시간이 지체된 상태에 가상현실은 이미 USS 칼리스타 함선이 웜홀로 직진하고 있었다. 상황을 알아차린 데일리는 어떻게든 따라가려 추격전을 펼치는데, 소행성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빠르게 저지하려다가 되레 소행성에 타격을 입고 표류하게 된 데일리의 우주선은 그대로 표류하게 된다. 함선은 웜홀로 빨려 들어가 업데이트 패치가 실행되고,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모두가 가상현실에서 죽음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새로운 인피니티 서버에 업로드가 되면서,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팀원들은 콜을 새로운 함장으로 임명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한편 현실의 데일리는 그대로 표류한 채 가상현실이 망가져버려, 시스템을 종료하는 것조차 불가능. 조이스틱을 관자놀이에 낀 채 자택에 홀로 방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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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현실을 부정하고 가상세계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 승부에 세계를 짜릿하게 맛보는 게임의 세계가 아닌. 그저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계속해서 게임을 접속하는 현시대의 사람들이 많이 떠올랐다. 게임은 항상 끝나지 않는다. 이겨도, 패배해도 결국 동전을 넣고, 다시 접속해서 승부를 겨룰 수 있다. 승부를 느껴본 짜릿한 쾌감으로부터 발전된 가상현실 놀이. 이것은 비단 로버트 데일리가 맞이한 파멸이 단순히 드라마 속의 결말만은 아닐 것이다. 그가 자택에서 영원히 게임을 종료하지 못 한 채 홀로 방치된 것처럼. 우리도 영원히 게임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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