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5 1화.
대니는 어릴적에 단짝 친구 칼이 선물해준 가상현실 게임팩을 뜯고 큰 갈등에 미치게 된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X> 라는 이 게임은 관자놀이에 특수 조이스틱을 부착하면
게임 안으로 들어가 완전한 게임 캐릭터로 격투 게임을 할 수가 있었던 것.
그 안에서 대니는 칼과 함께 격투 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하게 된다.
돈, 사랑하는 아내, 아들, 그리고 넓은 집.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풍족하게 사는 대니.
대니의 38번째 생일에 집에서 파티를 열고 주변 이웃들을 초대한다.
그런데 거기서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바로 오래전에 자신과 단짝친구였던 칼이 찾아온 것.
대니는 직장을 구하고,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이에 반해 칼은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었다.
칼이 생일선물로 대니에게 준 것은 게임팩과 게임기.
게임팩은 예전에 서로가 즐겨하던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시리즈의 최신작 X를 선물로 준다.
이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X>로 대니는 큰 혼돈을 맞게 된다.
생일 파티를 끝내고 모두가 잠든 밤에 대니는 추억팔이나 할 겸 칼이 선물로 준 게임기를 꺼낸다.
게임 콘솔은 상대방의 온라인으로 접속 여부를 알림 해줬고.
칼과 대니는 서로 격투게임을 시작한다.
칼이 선물해준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X>는 VR 게임이었다.
관자놀이에 특수 장치를 붙이고 시작하면 게임 세계로 이동을 하는데,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타격감과 맞는 느낌이 일치하게 된다.
칼은 여성 케릭터 록시트를 선택하고.
대니는 남성 케릭터 랜스를 선택한다.
둘 다 11년전에 했던 전작 게임에서 줄 곧 선택해서 즐겨했다.
신나게 두들기고 패고 맞다가 칼(록시트)은 게임 속에서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어쩐 건지
대니(랜스)에게 키스를 하게 된다.
당황한 대니는 이내 거부하고
'이 새끼야 이게 뭐야! 게임 어떻게 꺼?' 하며 다그치는데
당황한 칼도 '어어... 어? 게임 종료!' 하고 외치니 그대로 나간다.
이토록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니...
그다음 날부터 대니는 뭘 해도 찜찜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자신이 게이가 된 건지.
실수한 건지.
그도 아니면 그냥 게임을 한 건지.
분간할 수 없고 혼란스럽다.
이런 감정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단짝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다행히도 칼이 먼저
"이건 그냥 게임이잖아. 괜찮냐?"
하며 가볍게 넘김.
그러고 다시 격투를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싸울까 말까 간 보다가
갑자기 서로 불에 기름을 붓듯이
미친 듯이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서로가 즐기고 싶었던 게임은 따로 있었던 것임.
하지 않아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게임에 접속하게 되고,
마음속은 여전히 정리가 안되며,
게임 접속 횟수는 늘어만 가는 대니.
그러면서 대니는 점점 와이프 테오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하고,
둘째를 계획하던 서로의 약속이 무미건조해지기 시작함.
대니는 결혼기념일까지 잊고 있었음.
테오는 자신의 몸매가 안 좋은지, 대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갖은 상상을 다함.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건지,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 여러 번 묻는 테오에게.
아무 말도 해줄 수 없고 자신의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는 대니.
명백하게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일단 테오에게 이야기하고.
대니는 이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몰라
옛날에 칼과 즐겨 찾던 호프집 뒷골목에서 만나자고 제안.
서로 실제로 키스를 해보자고 대니가 먼저 이야기한다.
"뭐. 허. 그래. 그러지 뭐."
서로 긴장하지 말자고 떠듬거리다가 동성끼리 뽀뽀를 쪽 하는데,
다행히도(?) 서로 아무 느낌이 없다.
그런데 서로 게임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다르다.
"이제 이런 감정은 접어두자."
라고 생각한 대니와는 다르게
"게임은 게임이야 그냥 즐기면 돼."
라고 말하는 칼.
그만하자고 이 새끼야
그냥 하자고 이 새끼야
하면서 싸우다가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지고,
경찰이 잡아간다.
와이프인 테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테오의 마중으로 대니는 간단하게 석방하게 된다.
왜 싸운 건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야기 좀 해달라는 테오에게,
대니는 잠깐 생각하다가
이야기를 시작할 듯 말 듯 입을 벌리면서.
에피소드는 마무리를 지은다.
몇 년 뒤 테오와 대니는
날짜를 정해놓고
외도를 한다.
테오는 자신의 반지를 빼고 대니에게 주며,
대니는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조이스틱을 테오에게 받는다.
"자정에 돌아오면 돌려줘."
라고 말하는 테오의 말은 상당히 의미 있다.
가상현실을 이해해주는 테오의 마음은 굉장히 혼란스러웠겠지만,
이해시키는 대니도 마음이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래서 서로 일정 합의를 본 것이 아닐까.
결혼기념일로 근사한 식사를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던 테오는
대니가 없을 때 한 남자의 대쉬를 받았었고,
테오 또한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면서도 약간의 일탈을 바라고 있었다.
이미 테오 외에 다른 일탈을 하며 가상현실과 갈등하고 있었던 대니는,
자신의 정체성과 혼란스러운 가상현실의 세계를 분간하지 못했지만,
가장 갈등의 중첩하는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이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
아무리 가상현실이라도 속은 불알친구인데 그럴 수가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대니의 입장에서 봤을 때
대니의 행동과 결정에 어쩔 수 없이 공감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앤서니 매키 : 대니 역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 칼 역
니콜 비하리 : 테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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