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드라마

킹덤 시즌2 별탈 없이 흥행하기 바라며

반응형

 

킹덤 시즌2. 3월 13일 부터 공개 된다고 합니다.

 

킹덤 시즌2 오픈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처음 <킹덤> 시즌1이 나왔을 때 좀비물이라고 해서 뭐 별다를 것이 있겠냐. 조선시대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있겠냐 싶었습니다. 시즌이 전부 끝날 때까지 관심도 없었고, 어차피 결말이야 모두 죽거나 소수만 남아서 본진을 꾸리고 잘 먹고 잘 산다에서 그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본 그 사극물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매 회차마다 영화적인 비율로 화면을 압도하고 있었고, 어느 조선물이 그렇듯 사대부를 포함 여타 양반들의 갈등이 조화롭게 좀비물과 섞여 있었습니다. 불로장생을 위한 욕심으로 왕부터 좀비가 된 장면과, 역병으로 시작된 전염의 시작은 좀처럼 막을 듯, 못 막을 듯, 아슬아슬하게 화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좀비물의 특성상 '시체는 밤에 살아 움직이고, 낮에는 음지에 눕는다.'는 설정 그 자체가 흥미롭지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여타 미국 또는 유럽권에서 이야기하는 '낮에는 방어막 업그레이드, 밤에는 디펜스.'의 형식과는 다르게. '낮에는 권력싸움, 밤에는 역병 투쟁.'으로 숨 돌릴 틈 없이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밤과 낮이 아니었어... 온도였어...

 

하여 여차저차 시즌 마무리 때엔 전초기지를 새운 세자가 막강한 리더쉽을 발휘, 마을을 어느 정도 지켜내지만. 마지막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궁금증으로 저를 압도시켰습니다. 배두나의 대사 한마디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킹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밤과 낮이 아니었어... 온도였어..." 하는 당황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하여 떡밥은 던져졌고, <킹덤 시즌2>에서는 업그레이드된(혹은 우리가 몰랐던) 역병의 실체를 마주할 수 있겠는데요. 사실, 이미 많은 부분에 결말로 이용될 소재들을 캐릭터들이 매우 많이 쏟아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해명하는데 급급한 시즌2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드라마 외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실제 사망 소식들 입니다. 킹덤을 제작했던 스태프진이 총 2명 사망하면서,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은 미디어를 만드는 극한의 근로 환경에 대해 참 많이 안타까워하면서도 이슈화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사망 소식은 '과로사'였고, 두 번째 사고는 '차량 사고'라고 알고 있으나. 이미 첫 번째 소식부터 저는 <킹덤> 드라마 제작환경에 마가 낀 것은 아닌지. 혹은 정말 지나친 혹사 근로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원래 좀비물은 재미있었고, 또 조선 배경이니 더 재미있었던 <킹덤>은, 뒤돌아서도 기대가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제작진들이 무탈하고 건강하게 제작을 마쳤으면 좋겠고, 또 흥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촬영을 일부 마치긴 했겠습니다만, 흥행하라고 돼지머리라도 올려서 제가 절을 하고 싶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