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글에서 편지가 왔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렸었다. 7월 1일부터 PIN번호를 전송했으니 우편함을 확인하라는 애드센스 홈페이지 확인사항 공지가 올라와있어서 계속 우편함이 닳도록 쳐다봤는데, 정말이지 안 와서 신경을 끄고 있을 뻔했다. 게다가 우체통을 너무 확인하니까 와이프가 국정원 댓글 알바 같은 거라도 하냐며, 혹시 여보는 간첩이냐며 의심스럽게 쳐다보길래 아니라고 손사래까지 쳤다. 구글 표시가 찍힌 우편을 "짜잔!" 하고 서프라이즈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그냥 "기다리고 있는 편지가 있어." 쯤으로 둘러 설명했는데.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뒷부분을 보자. 위 표칸에 들어간 주소가 발송한 주소인데, 세상에나, 말레이시아에서 건너온 우편이라 그리도 오래 걸렸나 보다. 게다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우편발송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었을 테니, 십분 이해는 간다만 감정적으로는 차분히 기다릴 수 없는 두 달이었다. 이 쪽지가 뭐라고 사람을 두 달 동안 애타게 만든가 말이다.
쪽지를 마치 건강검진 결과 우편을 보는듯이 뜯으면 위와 같이 핀번호가 크게 적힌 것을 알 수 있다. 번호 6자리 알자고 이런 수고를 하다니... 구글도 참 보안을 신경 쓰는구나 싶었다. 하긴,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무엇을 인증하고 핀번호를 부여하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이리라.
현재 내 블로그의 수익은 굉장히 처참하다. 1월 초에 시작해서 아직 50$도 채 벌지 못했으니, 당연히 지치는데, 어떤 활력소가 필요하다. 1일 1포만 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PIN번호도 부여받았겠다. 빡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재미있는 글
김봉곤, <여름 스피드> <그런 생활> 실제대화 무단도용. 젊은작가상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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