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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거북이 키우기. 순조롭게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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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때 항상 아이를 데려다주는 코스가 있다. 물고기와 햄스터를 파는 코너다. 동식물은 당연히 아이들의 관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물속 구피와 철갑상어를 비롯한 각종 동물들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좋다. 하여 오늘도 어항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에게 나는 갑자기 선물을 주기로 했다. 

 

 

거북이 두 마리. 

루즈하게 앉아있던 직원이 갑자기 자세를 곧추세워 앉았다. 내가 적극적으로 어항과 거북이 사육법을 질문했기 때문이다. 수질은 어떻게 맞추며, 햇빛은 언제 줘야하는지, 먹이는 무엇으로 주며,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며, 물갈이는 언제 하는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는 아이에게 거북이를 사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냥 그랬다. 마트에 들어서기 전에는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계속 어항을 구경만 하도록 했다간 '갖고 싶다.'는 마음을 그냥 '구경만 하고 싶다.'로 체념하는 마음으로만 머물러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엄청난 값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거북이 패키지'라고 검색하면 어항과 자갈돌, 그리고 언덕 돌과 수질개선기 등등을 포함한 세트로 8만 원에서 9만 원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구매하는 것이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번 연도 봄에 나는 스마트 스토어로 장수풍뎅이 패키지를 구매했지만, 지식도 짧고 택배로 받아서 그런지 인터넷으로만 알음알음 검색해서 키웠기에, 정성도 그만큼 쏟지 않았으며, 결국엔 일정 시간을 방치하고 짝짓기도 시도시키지 못한 채 근처 참나무에 놓아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여 나는 스마트 스토어에 재시 된 가격에 두배 가까운 17만 원어치의 거북이 세트를 구매했다. 어항도 거북이가 살기엔 너무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크게 샀고, 할로겐 등과 수질 개선기와 온도조절기와 먹이도 잊지 않았다. 

 

잘 키우자

이번에는 정말 잘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매번 놀이터에서 개미와 거미를 찾아 죽이고 지나가는 길에 강아지를 곧 잘 때리려고 덤벼드는 아이에게 동물과 식물을 비롯한 생물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거북이 등껍질을 살살 만지게 하고 되도록 위에서 아래로 구경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아기 거북이의 사료인 말린 잔새우와 멸치를 직접 주면서 거북이가 먹는 모습을 직접 관찰 할 수 있도록 했다. 거북이 두 마리의 이름도 지어주자고 내가 말했지만 4살 아들은 그저 '거북이'가 좋다고 한다. 

 

 

되도록이면 현장에서 구매하자.

애완동물,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은 각자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정말 고양이를 좋아했다면 고양이를 택배로 받아도(그럴 수 있는 지는 잘 모른다.) 그 고양이는 주인 곁에서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무하면 택배로 분양받으면 위험할 수 있다. 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였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면 생각 외로 많은 정보량이 쏟아지거나 아얘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에 조언자가 꼭 필요한데.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람이 그런 주변 커뮤니티가 없음은 물론이기에 선뜻 한 걸음 내딛기가 부담스럽다. 나는 질문할 것들을 종이에 적어서 거북이를 샀던 곳으로 오늘 가서 또 질문을 했다. 비로소 거북이와 한 가족이 된 느낌을 또 받았다. 자주 물어보니 좀 귀찮아하는 직원의 눈길이 있었지만 뭐 어떤가. 이런 동물을 살려고 17만 원어치 산 사람은 또 드물 것이다. 그러기에 그 값을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항 세팅 관상어 키우기, 그 시절 나는 물고기만 바라봤다.

어항과 물고기를 구입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릴 적에 초등학교 정문에 쪼그려 앉아 병아리를 파는 사람에게 홀린 것처럼. 저도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 수족관에 혹해 물고기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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