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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즈와 서점 이슈

화려한 리커버로 부활한 책 3가지. (타이탄의 도구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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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는 서점에서 근무했었다. 하여 서점 매대에 놓는 상품들은 최대한 분야에 맞춰서, 사람들이 원하는 니즈, 그리고 화려한 디자인에 따라서 책의 배치를 고려한다. 그때마다 더 좋은 책, 더 새로운 책, 신비로운 책에 대해서 갈증이 있었다. 그 갈증이 나 개인에 구매로 이어지는 것 또한 많았다. 월급에 1/3은 책으로 지출했었다. 그때 당시 샀던 책들을 추려보자면 동종의 책도 3권 이상 있으니, 책을 읽는 책벌레 같은 부류가 아니라 책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덕후 정도로 불려야 맞겠다. 반은 아쉽고, 반은 좋다. 책에 대한 애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지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책을 그만큼 안 읽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번에 리커버된 책 3권을 추려본다. 요즘엔 마케팅에 대한 활용으로 책의 커버를 바꾸거나 반양장본이 양장본으로 출간되는 형식의 마케팅이 자주 활용되곤 한다. 이것이 고객들에게 잘 먹히니까 꾸준히 생산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쇄까지 겪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즉, 애초에 인기 있는 책들이 리커버 되어 새로운 형태로 나온다면, 거두절미하고 펼쳐보는 것이 좋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저자 '이슬아'를 전부다 쏟아낸 작품이다. 수필이란 것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오, 일기 같은 형식일지라도 저자 개인의 철학이나 관념이 녹아드는 것이 수필인데, 이슬아 저자는 그 의미를 잘 염두하고 있는 것 같다. 일전에 일간 이슬아 수필집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긴 했는데, 더 새련되게 나와서 한번 더 읽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에게 일간 구독료를 낸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자 하는 고군분투, 삶에서 드러나는 자유로운 사랑 갈구, 외로움 같은 것들이 녹아있다. 결코 자연스럽지 않고 거칠거나 위험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청춘을 대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간 이슬아. 그 아슬아슬하고도 비밀스러운 개인의 이야기.

연간, 격월간, 월간, 일간. 잡지나 신문 같은 시시때때로 발행되는 것들은 대부분 시기를 정해놓죠. 흔히 월간은 잡지, 일간은 신문의 성격을 띠곤 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떤가요. ‘일간 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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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시간만 일한다.

믿기 어렵지만 하루에 4시간만 일하는 것이 아니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것이다. 아마존,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며 전 세계 종잇값을 단숨에 올린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가 리커버로 등장했다. 이미 클래스 101의 자청, 부자아빠 청울림, 리부트 김미경 강사 등 부자를 알리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이 책을 지목하고 있다. 디지털 노매드에 불을 붙인 당사자이기에 더 그렇겠다. 

 

맹목적으로 돈을 좇아 다니는 삶,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야근, 휴일근무까지 하면서 '양에 의한 결과 측정 방식'에 순응하면서 사는 삶은 우리의 보편적인 삶이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삶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이 바이블이 될지도 모르겠다. 

 

돈의 힘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돈이 더 많아진다고 해서 우리 생각처럼 모든 일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는 게으름이 문제다. '내가 돈만 더 많았어도...'라고 탓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즐거운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진지한 자기 성찰과 결정을 미루는 가장 하기 쉬운 변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리하게도 돈을 희생양으로 삼은 채 일에 치여 일상을 소진하느라 시간을 다른 식으로 쓸 짬을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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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대체 그 타이탄이 뭐길래 사람들이 이 난리인가 싶을 것이다. 4년전에 출간 즉시 꾸준한 사랑은 받고 있는 '타이탄의 도구들'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폭발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습관을 가질 수 있는지 자신을 통찰하라고 한다. 이 역시 저자는 팀 페리스이며, 앞서 말한 '나는 4시간만 일한다'와 같은 저자이다. '세계 최고들이 매일매일 실천하는 것들'을 서문으로 단순히 업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언이 아닌,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삶의 여정을 조언한다. 

팀 페리스는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편이어서 꽤나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자신의 삶에 빗대어, 경험에 빗대어 써 내려간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니,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수많은 창업 성공자들이 채택한 한 권의 책이다. 

 

리뷰를 읽으면 책 한 권이지.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집도 없고 비싼 차도 없는데 부자라고?

저자 사경인은 재무분석 분야에서 증권사가 가장 선호하는 강사다. 사업보고서 분석, 공시이벤트 분석, 재무분석, 주식가치평가 등등 거의 부동산 빼고 모든 돈에 관한 주제로 증권사에서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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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서점 정지혜의 덕질. 방탄이 우릴 구할꺼야.

가장 기뻤던 적 내가 가장 기뻤던 적을 떠올려본다. 곰곰이 생각해본다. 군대 제대하는 날 정오가 가장 기뻤던 것 같다. 이등병 작데기 달기도 어려웠던 지난한 훈련병 생활을 시작으로 말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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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은 항상 독자의 상상력을 부순다. < 보건교사 안은영 / 옥상에서 만나요 >

내가 정세랑의 소설을 읽어본 것은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부터였다. 딱히 그 제목으로 끌려서 읽었던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밝혀둔다. 믿고 본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작가를 믿었던 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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