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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제경영 자기계발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집도 없고 비싼 차도 없는데 부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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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경인은 재무분석 분야에서 증권사가 가장 선호하는 강사다. 사업보고서 분석, 공시이벤트 분석, 재무분석, 주식가치평가 등등 거의 부동산 빼고 모든 돈에 관한 주제로 증권사에서 3,000시간이 넘는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회계사인데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강의를 할 만큼 금융지식이 무척 해박하다.

 

회의감으로 시작된 부자되기.

이처럼 그가 주식과 투자에 관한 강사가 되기로 자처한 것은, <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라는 책을 보고나서 였다. 회계사가 되어서 기업의 돈은 잘 구별할 줄 아는데 정작 자신의 돈은 관리할 줄 모르며, 초기 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며 자기 자신에게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어느날은 지금 결혼한 와이프와 연애시절 여자친구가 저녁 7시에 회사 앞 카페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저자는 야근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그냥 가라고 했단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냥 기다릴테니 업무를 마치고 만나자고 했단다. 속이 타들어가는 마음에 저자는 밤 12시에 팀장에게 말한다. "어머니가 욕탕에서 목욕하다가 미끄러져서 머리를 다치셨답니다. 지금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자 그 당시 팀장은 말한다. "그래, 알겠네. 그대신 내일 아침엔 6시에 출근하도록 해." 

 

회계사가 되려고 알아주는 대학에 합격해 부모님이 뒷바라지 하는대로 충실하게 살았는데 남은 것은 계속되는 야근 뿐이며, 이대로의 월급으로는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의 책을 살펴본다. 남들이 다 본다는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부터 시작해서 제테크&투자 관련된 도서를 읽기 시작하는데 거기서 <4시간>이라는 책을 보고, 강의를 시작해 1시간당 자신의 시간을 최대치로 높이기 시작한다. 빌게이츠가 떨어진 100달러짜리 돈을 줍지 않는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돈을 줍는 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중요하며, 빌게이츠는 초단위로 100달러 이상을 벌기 때문에 그 돈을 주워봤자 별 의미가 없다는 뜻이겠다. 

 

 

몸값올리기. 그러나.

저자 사경인은 자신의 몸값을 최대치로 높이기 시작한다. 물들어올때 노 젓는다고, 강의 문의가 빗발칠때 끊임없이 일하러 나간다. 2년 3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에 몸바치고 그에따른 강의료가 입금되었다. 하지만 건강의 악신호가 그의 발목을 붙잡고, 성대결절로 인해 3개월을 쉬게 된다. 몸값은 치솟았는데, 일하지 않으면 통장은 여전히 0원이니, 그가 깨달은 것은 자신의 몸값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진정 필요하고, 또 부자가 되는 방법은 '시스템 수익'을 얻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그것.

사경인 저자는 김치찌개 백반집을 예로 든다. 만약 당신의 장모님 김치찌개맛이 기막히다. 하여 식당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식당을 차리고 그 장사가 순이익 매출 2000만원이 넘는다. 그렇게 장사가 대박나자 얼싸안고 좋아하는데 양복을 입은 대기업 임원이 와서 말한다. "김치찌개 레시피를 저희에게 파시면 월 5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레시피를 건네주신 뒤 김치찌개 장사는 접으셔야 합니다."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 것인가. 

 

당장 김치를 비롯한 식재료를 구하고 서빙과 홍보 청소등을 하며 하나의 식당만 관리해도 월 2000은 벌 수 있다. 하지만 레시피를 건네주는 순간 월 500만원의 수익밖에 얻지 못한다. 경제관념도 이와같다고 사경인은 말한다. 눈앞에 2000만원 때문에, 잠자고 일을 하지 않아도 굴러들어오는 500만원을 버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김치찌개 장사로 몸이 묶여 평생 식당 안에 갖혀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차라리 레시피를 넘겨주어 시스템 수익화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고자 했던 일, 또는 다른 사업을 찾아 꾸준히 진일보 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또다른 예는 더 재미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유명한 빈대떡 집이 있단다. 빈대떡 집은 너무 유명해져서 할머니가 건물을 올렸단다. 상가가 높아지자 할머니는 장사를 접을만도 한데 그러지 않으셨단다. 굳이 1층에는 빈대떡집이 있으며, 끝까지 할머니가 주방에 계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할머니가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나 평소 표정으로 봤을때 그다지 즐거워보이지도 않는단다. 매번 인상을 찌푸리며, 욕설도 마다하지 않으신다고... 아마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식을 부양해야하거나. 혹은 빈대떡 장사가 너무 잘되고 돈이 잘 벌려 언제 멈춰야할지 모르시는 것일 수도 있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내가 손을 놓았을때 얼마가 들어오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겠다.

 

그가 말하는 시스템 수익은 다양하다. 주식투자를 비롯하여 부동산, 고가의 PDF판매, 이모티콘 만들기, 앱 만들기, 블로그, 유튜브,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알바나 직장 빼고 돈벌기 수단들이다. 아마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부업 백서 같은 것이겠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보다 개념들이 너 와닿았다.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수익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벌어도 나는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사경인 저자를 동네에서 보고 그의 와이프에게 물어본단다.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아내는 멋쩍게 회계사라고 퉁친단다. 평일에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카페를 들락날락하는 그를 두고 와이프는 옷 좀 차려입으라고 한단다. 하지만 저자는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남들처럼 부의 조건인 고급 자동차를 갖고 있지 않으며, 다주택자도 아니다. 비록 전세에서 살고 있지만 본인이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남들 월급보다 훨씬 많은 돈이 통장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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