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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제경영 자기계발

김미경 강사의 신간.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특별한 하루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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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른 살 중반에 직장인 여성 유진 씨가 있습니다. 아침마다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고 남들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도록 아름답게 치장하고 오늘도 회사에 출근합니다. 다행히 그녀에게 야근이란 없습니다. 야근을 부추기는 회사가 아니었기에 집으로 곧장 돌아와 자신의 반쪽 같은 딸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휴일에 딸아이와 빵집을 지나칩니다. 문득 오도카니 서있는 자신을 빵집 윈도우에 비춰보니, 예쁘게 꾸몄던 자신의 앞모습과는 다르게 뒷모습은 초라해 보였습니다. 등은 굽었고, 입었던 카디건엔 보풀이 가득했으며, 등에 늘어진 머리카락은 어느새 윤기가 사라지고 푸석함 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엄마 왜 그래?" 가만히 서있다가 불현듯 눈시울이 붉어진 엄마를, 딸아이는 갸우뚱 고개를 비틀어 봅니다.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잘했어, 수고했어. 이제 좀 쉬어도 되.", "너무 좌절하지 마, 너는 잘하고 있어." 이 몇 마디에 당신의 우울함이 일정 해소되었다면, 그 말을 했던 상대방이 대단한 것일까요? 아니면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당신이 대단한 것일까요?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김미경 저자는 이 상황에서 당신이 대단하다고 말해줍니다. 만약 누군가의 말 몇 마디로 용기를 얻었다면 그것은 그런 말들이 감동적이어서도 아니고, 그 사람이 대단해서도 아니랍니다. 당신 자체가 이미 혼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몇 번을 넘어져도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작고 큰 시련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감동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스타 강사, 이제는 유튜버가 된 김미경 저자의 책.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 <엄마의 자존감 공부> 등,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고, 영상매체에 나와 자신의 딸과 남편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편견에 삿대질을 하고 일견 독설을 뿜었던 스타 강사 김미경. 그녀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언니, 누나, 혹은 엄마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여성 또는 엄마로서 자존감을 굳게 지키라는 말들을 곧 잘 해오던 그녀는 3년 만에 책을 출간해 '엄마'나 '여성'에 대한 주제가 아닌 '나 자신'에게 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미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스타 강사 김미경은, 작가 김미경으로 거듭나 이제는 '유튜버 김미경'이 된 지 꾀 되었습니다. 유튜버 김미경은 자신의 영상마다 달린 댓글들에 일일이 소통하며 비로소 자신이 유튜브로서 완성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자아를 만든 것의 반이 '영상'이라면, 또 다른 반은 '댓글'이었다고. 꾸준히 자신이 얘기하고 싶은 콘텐츠를 올리다보니 자신만의 자아가 생겼다고. '5년간 점찍듯 살아보니 그것이 어느새 화살표가 되어 있었다.'라고.

 

수많은 도전으로 이미 실패와 좌절을 겪었고, 루머와 사생활 침해로 자신의 입지가 곤란해진 적도 없지 않지만, 그녀가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그녀의 꾸준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불현듯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삿대질하는 것을 봤었는데, "저 사람은 뭔데 저렇게 나와서 성질을 부려." 했던 제가 기억납니다. 그녀는 그렇게 삿대질을 하기 전에 오래전부터 점을 찍던 사람이 아니었나. 그렇게 자극적으로 강단에 올라서 연신 무언가를 퍼부으며 인기몰이를 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일상을 가장 잘 챙겨 온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소위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무식할 정도로 노력하고 애쓰고 공부한 기간이 있더군요. 자기 분야에서 탁월해지기 위해 쏟아부은 일정량에 시간 말입니다.
저는 이걸 '무식한 축적기'라고 불러요. 축적은 반복적으로 쌓여 누적되는 현상을 말해요. 그러니까 무식한 축적이란, 무식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시간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거예요. 양이 일정하게 쌓이면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이론에 따라 내 꿈을 위해 무식할 정도로 노력을 쌓는 양적 축적의 기간인 거죠.

제가 '아미'인 거, 다들 아시죠? 방탄소년단은 '무식한 축적기'에 대해선 이미 경지에 이른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은 연습생 시절은 물론이고 데뷔 후에도 하루에 16시간 이상 춤 연습을 했다고 해요. 밥 먹고 잠자고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온종일 춤 연습만 한 거예요. 어쩌다 하루가 아니고 수년간 매일 말이에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칼군무'는 이렇게 원시적인 노동, 무식한 축적기를 거쳐 탄생한 거예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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