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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 소설 에세이

김려령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리뷰 독후감, 완득이 이은 청소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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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에게 속아넘어가 온 식구가 비닐하우스로 이사를 오게 된 현성이네 식구들. 그래봐야 식구는 엄마 아빠 현성 세 명 뿐이지만, 그들의 꿈과 희망은 이미 산산조각나있습니다. 비닐하우스도 철거를 앞둔 어떤 화원의 비닐하우스 였습니다. 하지만 현성이는 매번 밝고 씩씩해서 오히려 이 허름진 일상에서 웃음을 찾아냅니다. 을씨년스러운 폐비닐하우스를 거들먹 거리면서 새로운 모험심도 생기고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yes24 구매 페이지가 생성됩니다. 사진 출처는 예스24.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새로운 학교로 전학가서 유일하게 먼저 말을 걸어준 장우입니다. 장우의 가정은 엄마 아빠의 이혼과 재혼으로, 현성이네와는 다르게 또 복잡한 가족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친구가 뭔가요. 같이 용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아닙니까. 하여 현성이와 장우는 무서워서 가지 못했던 비닐하우스를 용기내어 가보기도 하고, 둘만의 공간 그러니까 아지트 같은 곳을 만들어 서로 가져온 라면도 먹고 속 안에 있는 이야기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우는 '아무것도안하는녀석들'이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할 일도 많아지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게 되죠. 

 

'아무것도안하는녀석들'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속편을 계속해서 업로드하는 장우를 보면서 어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전에, 삼촌에 거짓말 때문에, 혹은 파혼과 재혼으로 뒤덮힌 얼룩덜룩한 가정환경 때문에, 엄마 아빠의 시도때도 없는 싸움때문에 복잡하지만, 장우와 현성이는 자신만의 평범한 일상과 자아를 스스로 찾아나갑니다. 

 

사진 출처는 예스 24. 김려령 작가와 소설책, 원작에 기댄 영화 두 편. 

김려령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완득이]가 있지요. 아마 대한민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은 못 읽고 영화도 못봤어도 완득이  하나쯤은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아한 거짓말] 또한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 외에도 소설 [가시고백] [샹들리에] [너를봤어] 등으로 소설가로서 탄탄한 지층을 갖고 있는 작가입니다.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소설책보다는 동화책으로, 초등 6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들로 많이 유명한 김려령 작가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실컷 웃는 날이었다
장우가 다가와 아지트에 가자고 했다.
"오늘 학원 가는데"
"치사하다. 나는 너 때문에 몇 번이나 빠졌었다"
어떡할까 마침 숙제도 못했다. 에이, 모르겠다. 나는 문제집을 가방에 넣고 일어났다. 안 간 지가 꽤 돼서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친구한테 치사해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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