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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4

연의편지. 한국 웹툰/애니메이션 계의 '호소다 마모루' 화려하고 꾸밈있어보이진 않지만, 그림체가 뭉글뭉글하고 파스텔톤의 그림체이다. 게다가 그림체와 잘 맞게 스토리도 격동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일화가 서정적이다. 판타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잔잔한 웹툰은 얼마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호소다 마모루의 그림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미야자기 하야오 이후에는 호소다 마모루'라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 그만큼 그림체가 정답고 따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서 내가 '조현아는 호소다 마모루' 라고 과장하고 있는 것은 좀... 나만의 사치이다. 단행본의 출간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만난 마법같은 시간... 그때 우리는 친구였을까? 정말 궁금해. 이렇게 다정한 너가 누군지... 예전에 학교에서 .. 2020. 8. 24.
보통의 남자란 무엇일까. 인기있는 컨텐츠란 무엇일까. 20대 후반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임신시켜놓고 사랑해서 결혼했다 라고 써본다. 그전에 사실 나는 진즉 프러포즈를 하고 같이 인생을 이어가자고 약속한 뒤이긴 했다. 여하튼 순탄하지 않은 고속도로에 진입한 셈이었다. 결혼 준비와 출산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머릿속에 뭐하나 여유로운 생각이 없었다. 감성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아얘 전무했던 때는 그때가 전부였던 것 같다. 못 말리는 책사랑 그녀는 책을 사랑한다. 나도 책을 사랑한다. 둘이 서점에서 일하다 만났으니 당연할 법하다. 그런 책탐은 보통을 넘었었다. 서로의 집을 놀러 가면 마치 히키코모리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도서를 구매하고 있었다. 웃긴 일화 중에 몇 가지를 써보자. 서로 눈을 가리고 중고서점에 팔 책을 마구 꺼내기도 했으며, 신혼집을 장만해서 서.. 2020. 3. 23.
다니구치 지로 마지막 대담 / <그림 그리는 사람>을 보고, 느낀점 2017년에 세상을 떠난 지로 다니구치, 그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에 인문학자 브누아 페터스가 오랜 기간 동안 토의한 내용을 만화와 함께 3주기에 맞춰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일본 만화 최초로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에서 두 차례나 수상되었던 지로 다니구치. 이 책 에서는 40년 동안 발표한 작품들의 과정을 디테일하게 짚습니다. 만화의 발상. 기획, 그리고 시대 배경, 화면 구성 대사와 지문의 배치, 인물 설정과 배경. 심지어 만화를 그리기 위해 의성어 그래픽 삽입 방식이나 조언을 수하며 일하는 방식까지. 어쩌면 지극히 사소할만하다 싶을 그의 내용들이 창작으로서 발산되었다는 이 과정들의 책을 보면. 다니구치 지로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실제적이고 고급스러운 만화 창작을 하지 않았.. 2020. 3. 8.
기생충 스토리보드 이어서 그래픽노블 출시된다. 그래픽 노블이란, '그림 소설'이라는 뜻입니다. 한국 서점에서는 '미국 만화'. 더 나아가서는 서구권 만화를 통칭하는 말로 통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사실상 단행본 만화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래 만화는 영어권에서 Comics라는 단어 대신 Graphic Novel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만화는 어린아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어였다고 하죠. 때문에 그래픽 노블 분야는 좀 더 예술의 위치에 있기도 하고, 소설의 형식을 비치기도 합니다. 말풍선보다는 해설의 글밥이 더 많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그래픽 노블과 코믹스는 본질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만화와 그래픽노블을 각종 서점에서 따로 배치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전까지는 유머/풍자 코너로 따로 마련되어 있..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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