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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태안 해변 가까운 곳에 숙소? 슈퍼가 가까워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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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나의 아내와 아들.



1. 여행을 싫어했는데, 이렇게 많이 다니다니.

지지난주에 동해 속초로 여행을 떠났었고, 요번주는 서해 태안으로 여행을 왔다. 내가 이렇게 여행을 막무가내로 할 줄은 몰랐다. 여러가지 여유가 있었다. 첫째로 아내가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기념으로 안식년 휴가를 받아 10일간의 휴가를 받고 앞뒤로 연차를 써서 14일간의 휴무를 받은 것이고, 둘째로 갑자기 내가 차가 생겼다. 자동차 구입계획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자신이 신차를 구입하겠다며 선뜻 내키지도 않는 아들에게 차를 주셨으니 냅다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아마 혼자였으면 안받고 평생 뚜벅이로 살았겠지.

근래에 '실행한다'는 것이 생각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걸 몸소 체감하는 중이다. 결혼을 안했으면 아들도 없었고, 자동차도 없었으며, 이런 여행계획도 없었을 것이다. 하여 인생 선배라는 어르신들이 다들 결혼 결혼 하나싶다. 요즘 시대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조언하는걸 꼰대라고 비꼬는 시대라고 하지만,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아니면 들어야겠다고도 생각하는 중이다.


2. 동해바다? 서해바다?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를 가까운 시일에 한꺼번에 여행을 다녀온 결과, 둘 중에 하나를 여행 선택지로 고른다면 나는 서해바다를 택할 것이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꽃게를 잡을 수 있는 단 한가지 이유가 가장크며, 아이와 바다속에 발을 담구고 한참을 있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 두번째이겠다. 동해바다는 어찌나 물이 깊고 찬지 얼음장 같아서 바닷속에 들어가 까르르 웃고 비치볼 던지는 꼴은 할래야 할 수가 없다. 되래 밤낚시 즐겨하는 사람들이 해질녘에 텐트를 치고 앉아있으니, 그 주변에 매점들도 낚시용품을 주로 팔더라.
우리가족이 이용하는 매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한가득이다. 물론 모든것이 다 갖춰져있는 글램핑장이라서 비교거리가 안됀다. 하지만 경험해봤을때 아이와 가기엔 서해가 좋지않나 생각한다.

동해바다가 깊고 차가우며, 서해바다가 얕고 갯벌이 있는것은 고등학교 시절 한국지리 시간에 다 배우는 지식이거늘 이제와서야 깨달았다니. 사람 참 경험이 중요하다 싶다.


3. 아이와 여행간다면 반드시.

 

여행을 다닐땐 좋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익사이팅한 경험거리가 한가득이여서 항상 즐거움과 설레임을 안겨주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것은 아이에게 초점이 많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본인이 즐겨야 할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한다. 하지만 그런것이 다 무어랴. 아이가 좋은게 내가 좋은 것 아니겠는가.

장황하게 써내려갔지만, 끼적끼적 적다보니 혼자만에 결론이 내려졌다. 아이와 함께 바다에 가고 싶다면, 서해바다로, 그리고 매점과 마트가 가까운 숙소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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