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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리

짜파구리 맛있게 끓이는법 / 어울리는 고기는 항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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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짜파게티
너구리
항정살 100g

추가 선택 : 
올리브유
어울리는 채소 : 부추 깻잎 꽈리고추 
안 어울리는 채소 : 버섯 무 양배추 

 

짜파구리 안 먹어본 한국인이 있을까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동시에 비비는 이 매력적인 맛은 아주 예전부터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과 섞어먹는 맛에 호기심을 품은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해 먹었던 메뉴이죠. 그 뒤로 사람들은 라면을 정말 많이도 섞어먹었는데요. 그만큼 라면 제품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꼭 섞어먹으라고 출시하는 제품도 요즘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치즈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섞거나, 스파게티를 섞거나, 짜장면과 신라면을 섞거나, 간짬뽕에 사리곰탕을 섞거나... 그래도 모든 섞어먹는 라면들을 비교해보자면 당연히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가장 궁합이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짜파게티의 분말 춘장이 느끼하면서도, 너구리의 분말 스프가 짭짤하게 조화를 이루어, 단순히 사천짜장은 아닌, 그러니까 불닭볶음면을 섞어 넣자면 그 특유의 매운 향이 느껴져 입을 마비시켜버리는 그런 맛이 아닌, 짜장이 입안 그 어느 부위를 깊숙이 짭짤하게 파고드는 훌륭한 맛입니다. 

 

항정살 입니다만. 이럴땐 사진을 잘 찍고 싶어.

게다가 이번에 추가로 넣은 것은 항정살입니다. 항정살은 돼지 차돌박이라고도 하죠, 소고기 차돌박이와 비슷한 맛을 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목살이나 삼겹살과는 다르게 항정살은 지방이 촘촘해서 씹는 맛이 부드럽고, 바삭하게 구우면 심지어 아삭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는. 돼지고기 구워 먹는 부위 중 최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를 짜파구리와 섞어먹으면 어떨까요. 짜파게티 짜장의 고소함과, 너구리의 짭짤함과, 항정살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항해하며. 비로소 먹는 사람을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전쟁 같은 맛의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최근에는 기생충 영화에서 조여정이 짜파구리(람동 Ramdong)를 먹으면서 전 세계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먹는 한국인만의 인스턴트 느낌과, 소고기의 채끝살을 섞어 먹으면서 부유한 가족임을 강조하는 느낌을 연출했었죠. '람동'이라는 번역도 라면과 우동의 조합을 생각해서 번역했다고 하는데. 해외에서 그 의미가 유쾌하게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소고기 채끝살을 짜파구리에 넣어먹을 정도로 부유하진 않고, 항정살을 넣었습니당. 다 먹고 콘소메맛 팝콘을 후식으로 할 생각이었지요. 아들은 일찌감치 밥 먹이고 사탕 입에 물려주었습니다. 이로서 저만의 시간 15분을 벌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 개의 라면 모두 끓여주고
구웠던 항정살에 투하해서 맛있게 비비면 끝. 
잘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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