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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리

다시 찾은 스낵면. 라면은 사실 뭐 별 거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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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2분이라고? 

스낵면은 끓는 물에 2분을 끓이면 완성됩니다. 여러분. 그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처음알았습니다. 보통 라면봉지에 면을 넣고 끓이라고 하는 시간은 4~5분으로 알고 있는데, 스낵면은 무려 2분입니다. 그만큼 면이 가볍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스낵면은 마치... 컵라면을 냄비에 끓여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라면이라고 별 거 있겠습니까. 그냥 물 부어서 끓으면 스프넣고 면 넣고 끝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근래에 사람들은 이상한 취향이 생겼죠. 섞어먹고 볶아먹고 부셔먹고 잘라먹고... 그 중에 가장 기본은 신라면입니다만, 근래엔 진라면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스낵면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최근 어떤 기사에 진라면 판매량이 신라면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소비하는 라면은, 대부분 맛에 맞춘 소비가 아니라 가격에 맞춘 소비라는 증거이겠죠. 그 진라면 보다 값싼 스낵면입니다. 면이 가늘고 금방 익어서 입 안에서 가볍게 춤추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싼 맛에 먹는 것이고, 또 이 맛은 비오는 날에 먹으면 제격입니다. 

 

하지만 집에 있으니까 재료욕심이 나는 건 사실입니다. 저도 한참 '라면 잘 끓이기'에 열이 올랐을 때, 대패 삼겹살을 지지고 육수를 만들거나 숙주를 몽땅 튀겨서 진한 국물을 우려내어 화려한 라면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하지만 라면이라는거, 남에게 내놓는 때 아닌이상 화려하게 무언가를 장식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같습니다. 집에 있는 파, 청양고추, 계란을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정말 별 것 없습니다만, 그래도 계란 하나 넣어보니 그렇게 군침이 돌 수가 없습니다. 맘 같아서는 김치도 볶았어야 했는데... 하다가. 그만 생각을 치웠습니다. 그래. 간편하자고 먹는 라면이다. 오늘은 간편하게 먹는거다. 

 

세 젓가락을 후루룩.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면발에 묻혀 후루룩. 집에 있는 반찬과 후루룩. 그리고 국물을 한모금. 남아있는 밥을 투하. 적당히 말아서 반찬과 함께 뚝딱. 맛있게 잘도 먹었습니다. 

 

여러분도 조리과정이 고되고 힘든 라면은 이제 그만두고, 신라면을 고집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라면을 가볍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넣지 않아도, 라면은 라면이며,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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