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싱이라는 단어가 주는 조그만한 압박감이 있습니다. 괜히 조그만한 조미료들이 신경이 쓰일때가 많죠. 그래서 조금만 들어가는 조미료라도 '아, 이거 없으면 드레싱 맛이 안나는데...'하는 생각에 도전과 실패를 반복한 적이 있습니다. 그 무력감을 완파하는 아주 간단한 드레싱을 소개합니다. 이거 하나 있으면 웬만한 채소, 그러니까 양상추, 양배추, 토마토, 바나나 등등에 모두 잘 어울립니다. 굳이 궁합을 맞출 필요 없이 맛있는 마요네즈 드레싱이죠.
재료. (일반 숟가락 개량)
레몬즙 : 2.5
플레인 요거트 : 6
마요네즈 : 3
꿀 : 1.5
큐브치즈 (없어도 됨) : 한 개
저희집에 이 특이한 마요네즈는 아보카도 마요네즈 입니다. 설켄싱턴 아보카도 오일 마요네즈라고, 저와 와이프는 취향에 맞는데, 다른 분들은 때때로 마요네즈 냄새가 역하다고 하더군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마요네즈 입니다. 대두유나 팜유로 만들어지는 일반 마요네즈와는 달리 오로지 아보카도 오일만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마요네즈인데, 키토제닉 다이어트에 한참 관심을 가질 때 구매했습니다. 성분같은 거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이거 먹고 확실히 부대끼는게 덜해졌고, 생으로 먹는 채소들이 부담감이 없습니다. 그냥 찍어먹어도 맛있으니, 마요네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구매 고려를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와인이랑 같이 먹겠다고 사놓은 큐빅 치즈를 그냥 한 덩어리 넣습니다. 레필카우 벨큐브 체다치즈 입니다. 수저로 꾹꾹 눌러 녹여서 드레싱과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그냥 풍던 빠트려서 식사때 우연히 발견한듯 한입 쏙 넣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충만충만.
집에 있는 모든 식재료를 그냥 넣어서 오늘도 도시락 완성입니다. 소시지와 베이컨은 대충 굽고, 아보카도와 샐러리, 양상추를 곁들였습니다. 아참. 사과도 아래쪽에 슬라이스해서 깔아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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