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재즈 만화에 대해, 한국의 재즈 음악인에 대해,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에 대해 작성했었다. 조회수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서 다음 브런치로 옮겼다고 공지 비슷하게 올린 적이 있다. 에드센스 승인을 위해서는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게시물은 삭제를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극단적으로 모두 삭제하는 것은 좀 아쉬웠고 비슷한 형식으로 브런치에 적어뒀다. 거기서는 오로지 '작품'을 쓰고 싶었고, 단순하게 쓰고 싶지 않았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다보면 여러 이웃들을 보게 되는데, 그들이 달마다 내는 방문 현황과 수익 현황을 보니 너무 부러웠고. 결국 그들은 키워드에 따라서 제목을 짓고 글자 수를 어떻게든 늘리고, 태그를 굉장히 신경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글의 질은 더욱 뒤처지고 정보량과 자극적인 사진들을 사용함에 따라 나는 같은 분야를 적더라도 뒤쳐질 수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를 들면, 영화음악가 이병우에 대해 리뷰한다고 치자. 나라면 이병우의 음악에 대해, 그의 음악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고, 이제껏 어떤 음악을 해왔는지에 서술하겠지만. 수익형 블로그에서는 이병우가 몇년생이며, 어떤 영화음악을 작업했으며, 국회의원 나경원과 어떻게 얽혀있는지, 비리를 어떻게 저질렀는지 서술할 것이다. 그런 것도 실력임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티스토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라는 좌절 비슷한 우울감에서 오는 것은 아니었다. 남들은 저만큼 위로 올라가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지지부진인 것인가. 모 유튜버가 에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처럼 나도 2000자의 포스팅을 하루에 5개씩 올려가며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채찍질은 더욱더 아닌 것이다.
그냥 하다보면 조회수가 올라가고, 내 실력도 올라가겠지 생각하는 중이다. 2020년 1월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고 4월 되었다. 수익성 블로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고, 그것을 목표로 개설한 것은 맞다. 큰 발전은 없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알겠다. 조금씩 수익에 대해 꾀하고 있지만 큰 꿈을 안고 있지는 않다. 며칠 전에 맞구독자를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쉽고도 지루한 포스팅과의 싸움을 실제로 많은 분들이 포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수익을 내는 것조차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 썼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당신이 재즈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내 브런치에 놀러 왔으면 좋겠다. 재즈 음악을 들어주시라. 조회수가 안 나와도 상관없는 글들이 많다. 하지만 브런치에 쓴 글은 티스토리에 쓴 글들과는 다르다. 단 한 명이라도 브런치에 있는 글들로 인해 재즈 음악을 하나라도 알아간다면 그것 만큼 뿌듯한 일이 없겠다.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감동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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