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작가의 웹툰 ONE, 학교폭력 본격 탐구 TEN 후속작

문제는 한놈만 해결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 뒤에 더 센놈, 더더 센놈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의겸이는 공부만 열심히 하는 모범생입니다. 그가 공부만을 바라보는 이유는 단지 아빠의 바람대로 형처럼 되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빠는 시간마다 문자로 의겸이의 일정을 체크하고, 저녁엔 의겸이의 공부를 봐줍니다. 의겸이 또한 순순이 공부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내에 의겸이를 괴롭히려 하는 친구들이 있어 문제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다음웹툰으로 이동합니다. 8화부터 회차당 200원의 유료입니다. 사진 출처는 다음 웹툰.

 

성가시게 하는 그를 쥐어패주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잠자리에 드는 의겸은 잠을 설치기 시작합니다. 왠지... 싸웠던 기억이 통렬했기 때문인데요. 점점 싸움의 기역이 슬로우모션으로 다각화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통쾌하게 기억에 남게됩니다. 마침 의겸이의 싸움을 부추기던 윤기가 더 재미있는 제안을 합니다. 더 싸우자고, 세상에 나쁜놈은 많고, 물리치면 더 센 놈이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가 그들을 상대해서 사도가 되자고.

 

처음에는 자신을 괴롭힌 자식들을 혼내주는 게 자신이 멋져보였고 신이 난 것 같습니다. 괴롭히는 놈을 물리쳐주는게 마땅한 것이겠죠. 그러나 점점 왜 싸우는지 점점 헷갈립니다. 그러나 분간을 제쳐주고 몰아가는 폭력의 휘몰아침은 얄짤없습니다. 항상 형만을 따라가야만하는 밧줄묶인 존재, 자신을 관찰하는 아빠, 속박당한 자신의 현실을 되돌아보며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점점 파괴되어갑니다. 폭력에 중독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은재 작가는 전작 [TEN]에서 왕따였던 주인공이 다른 동급생을 때리고, 소위 '진급'하며 학교에서 우월함을 내비치고 비로소 폭력을 실감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폭력뒤에는 허망함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끝으로, 학원드라마답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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