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우리 가족은 주말에 의정부에 있는 오크힐 카페에 다녀왔다. 오크힐은 부지가 정말 넓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커피숍이 있고, 브런치 카페가 또 하나 있으며, 호수정원 산책로를 조금 걸어 올라가면 1층은 빵가게, 2층은 스테이크 하우스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가족은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해서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먹물 치아바타를 즐기고 나왔다.
먼저 맞이하는 오크힐 카페의 메뉴판은 이렇다. 브런치 카페로 손색이 없어 보일 만큼 엄청 다양한 메뉴에 놀라지만,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한 번 더 놀란다. 양도 많이 적고, 메뉴도 다양해 보이지만 사실 음식을 받아보면 하나 더 시킬 걸 싶게 된다.
돌잔치도 예약주문을 받는다고 하고 있고, 아이 의자도 있는데 아이 식기가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다. 그런 것까지 바라고 간 것도 아니었지만, 있을 거 다 있는데 이건 없네 싶다는 느낌이었다.
스테이크 하우스 / 빵공장
브런치를 즐기고 뒷마당으로 걸어가면 인공 호수가 보이는데, 여기서 다들 한 컷 자주 찍는다. 바로 위에 오크힐 스테이크 하우스와 오크힐 빵공장이라고 하는 빵가게가 있다.
사실 빵가게도 그렇게 가격대비 훌륭하다고는 말 못 하겠다. 요즘에 많은 로컬 베이커리들이 생겨나고 저물어가서 그런지 맛있는 빵을 내심 기대했던 것 같다. 호두타르트나 블루베리 치즈 타르트, 그리고 갈릭 햄치즈빵을 끝내 먹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부담돼서 못 골랐다. 이미 브런치로 즐길 것 즐겼으니 어쭙잖게 빵가게에서 쇼핑하고 나왔는데, 다음에 갈 땐 맘먹고 빵을 쓸어 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못 먹어본 빵이 많아 방문이 아쉬웠다.
돌잔치 / 스몰웨딩에 제격인 장소.
돌잔치 문의도 받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웨딩, 회갑잔치, 피로연 등, 많은 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여유를 즐길 만큼 주변이 풍성하다.
오크힐 스테이크 / 오크힐 빵공장 뒷편으로 가면 호수가 또 있다. 이 인공호수에는 물고기도 살고 있다.
코로나로 어디갈 곳 없고 몸살이라면?
정원 뒤편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산책로가 열리는데, 오크힐 스테이크 하우스의 부지가 엄청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도 산책로 저기도 산책로, 호수도 2개가 있고, 빵 가게에 커피를 내리는 장소만 3군데가 넘었다. 요즘 코로나로 어디 물놀이 가기도 어렵고 호수 뿜는 장면도 보기 어려운데,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마랬지만 브런치 카페는 가격적인 면이 많이 아쉬웠지만,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고 빵가게에 들리고 호수를 바라보는 순으로 계획을 잡는다면 흡족한 한 끼 데이트, 가족 나들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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