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밀리의 서재에서 신박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소소한 재미와 수익, 둘 다 잡는 리더 되기'라는 부제목으로 <내만오>를 론칭했다. 내만오는 내가 만든 오디오북 서비스로, 내가 오디오북을 녹음하면 그걸 듣는 사람이 있었을 때 나에게 수익이 창출된다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게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진입하기가 너무 어수선하고 진입장벽이 터무니없이 높았다.
일단 구독하라고?
일단 내가 만든 오디오북을 해보기 위해서는 '내만오KIT'라는 프로그램을 깔아야 했다. 이것은 PC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설치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며 PC를 켰다. 설치를 해보니 로그인을 하란다. 오래전에 가입해둔 기억을 더듬어 겨우 로그인을 해보니, 구독 없이는 '내만오KIT'를 사용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나는 9,900원의 이용료를 구독하고 내만오KIT를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
오디오북으로 녹음할 수 있는 책이 너무 부족했다. 저작권이 기본적으로 협의가 된 책이여야했고, 유명한 책들은 거의 대부분 고를 수 없었다. 게다가 3분, 1000자, 같은 허용범위가 정해져 있다 보니 녹음하는 것 또한 한정적이다 할 수 있다.
편집 프로그램 맞아?
'내만오KIT'는 내가 오디오북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녹음을 하다가 잠깐 실수하면 테이크 없이 그대로 다시 처음부터 녹음을 해야 한다. 편집 방식이 너무 조악하고 형편없다.
어디다 올려?
녹음을 했으면 등록을 하고 어떻게 수익이 창출되는지, 어디에서 내 녹음이 보여지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많이 올렸는지, 인기 있는 목소리는 누구인지, 벤치마킹할 대상이라도 찾아야 하는데 모든 것들이 제공되지 않았다. 셀럽이 녹음했다는 것들을 들어보면 전부다 장기하, 한예리 등의 연예인들이 녹음한 것이고, 그나마 얼굴이 가려진 셀럽의 녹음을 들으면 굉장히 고퀄리티의 녹음이 되어있어서 진입장벽을 훨씬 체감하게 된다.
결론. 후회막심. 아직 수익을 바라볼 수 없다.
밀리의 서재에서 프로그램을 당차게 내놓은 것은 좋았다. 또 하나의 컨텐츠 바구니를 내놓은 것은 좋았으나, 다각적으로 살필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하지 못한 점 안타깝다. 녹음을 시작하려는 사람의 입장으로 다가오지 못한 웹 구축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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