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블로그로 플렉스 하기를 간절히 바라왔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08년. 그러니까 굉장히 오래전부터 수익형 블로그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굉장히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쉽게 포기했고. 이걸로 월 1000만 원을 번다는 리뷰요정 리남으로 인해 2020년 1월에 내 열정은 다시 불살라 올랐다.
들어보긴 했다. 리남의 클래스 101 강의.
강의를 들어도 처참했다. 하루 2시간은 너무 짧았다. 아무리 전략을 짜고 포스팅을 해도 내 수익은 오를 줄 몰랐다. 구글은 나의 게시글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고. 사람들이 클릭도 안 해줬다. 지금 미리 결론부터 말하지만, 수익형 블로그를 꾀하는 사람들은 다계정의 블로그를 운영해서 단시간에 돈 벌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귀하의 콘텐츠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구글 애드센스 홈페이지의 글을 곱씹어본다.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익 창출은 쉽고 간편해야 합니다.'. 맞다.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야한다. 개인의 경험에서 쏟아낸. 피를쏟고 굳은살이 베기진 않을지라도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도움이 되어야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고 접근률이 높아지며 체류시간이 늘어갈 것이다. 헌데 나는 그런 콘텐츠가 아직까지 없다. 있다 한들 오랜시간 그것을 끌고가지 못하며, 그런 콘텐츠를 다량의 블로그로 옮길 수 있는 제간이 못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다시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티스토리 계정 하나로 개방형 블로그에 진입해 진정으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개설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다. 하지만 단순히 과일의 효능과 여행 추천지, 여행 준비물, 육아 필수템, 짜 맞춘 요리 레시피, 예능 프로그램 캡처 짜깁기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생각이라면 나는 그만하라고 하고 싶다. 인터넷 물을 그만 흐리라고 하고 싶다.
끌어올려. 나의 글쓰기를 다시 한 번.
갑자기 불어닥친 구글 애드센스 대란과, 내 콘텐츠 발행 사이에 간격이 생겨 생각할 겨를이 생겼다. 이게 무슨 말인고하니, 더 이상 쓸 글이 없다는 것이다. 그때 생각했다. 콘텐츠는 내 머릿속에 채워지면 그때에 글은 발행된다. 그것도 아주 풍족하고 질 좋은 콘텐츠 말이다. 콘텐츠가 떨어지면 글도 잘 안 써진다. 그리고 억지로 짜내는 글은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또 어설프게 길게 늘여놓은 글에 광고를 클릭해 줄 사람은 간혹 낚이는 어르신뿐이니. 그들도 더 이상 인터넷을 볼 여력이 없을 때 다음 세대로 관람자는 넘어간다. 그러나 다음세대 관람자는 우리의 수익구조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광고를 눌러주지 않을 것이다. 이게 내 결론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허튼 생각으로 글 쓰지 않을 것이다. 리남은 리남이다. 그는 최고였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블로깅의 방향은 그것이 아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이 곳에만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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