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명품란이 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명품 군계란이고요. 네, 구운 계란이 온 겁니다.
연애시절 썰.
사실 와이프가 연애시절때부터 이런 간편식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일했고 우리는 사내 커플이었는데, 와이프는 점심 끼니 할 때마다 이렇게 구운 계란 2개, 혹은 샐러드 봉지. 이렇식으로 점심을 싸오곤 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 먹던 저는 사주겠다 하고 데리고 나온 적도 있었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사줘도 흡족해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당시 다이어트 중이었다는 것을 요 근래에 밝혔습니다. 겸사겸사 남은 점심시간에 만화책좀 읽고 싶은데, 제가 자꾸 밥을 사주니까 거절도 못하겠고 따라가기만 했다는 거예요. 그렇게 제가 밥을 안 사준 날은 여전히 구운 계란을 까먹으며 순정만화를 보던 제 와이프였습니다.
구운란 신선하게 먹는 법
아무튼 잡소리 길어졌습니다만 이 구운란은 저에게 그만큼 추억의 음식입니다. 직접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여기 아래 사진 보시면 각별하게, '신선하게 드시는 법'이 나와있습니다. 구운계란주제에 신선을 따질 노릇인가 싶지만, 유통기한이 지나면 일반 삶은 달걀과는 다르게 냄새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유통기한은 구운 지 3개월 정도 되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고요.
제가 배송받은 명품란에는 안에 굵은 키친타올을 4겹 정도 깔아주었습니다. 택배로 배송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일 겁니다. 이 위로 꾹꾹 눌러서 멀저 깨지거나 실금이 간 계란을 먼저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 검색해보니 공기 유입이 유달리 많은 계란이라고, 이 계란은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고 그러더군요.
냉동/ 냉장보관을 지양합니다. 찜질방에 가보면 이런 구운계란은 꼭 발톱 깎는 곳 옆에 비치되어 있잖아요? 마루에서 계란 까먹으면서 티브이 보라고. 그런 거 생각해보면 답이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깨소금이다 이놈아
깨소금이 귀엽네요. 이런거두고 한국 속담 나온 것 같습니다. 꿀밤을 쥐어박으며. '깨소금이다!' 하는 거 말입니다. 깨소금은 찢어보니, 의외로 계란용 답지 않게 입자가 굵었습니다. 순대 소금에 찍어먹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소금이 있는 게 어디입니까.
아 그러고 보니 순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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