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인 분들도 레고를 취미로 즐기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고난도의 레고를 조립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일도 다 조그맣게 변하고 모든 것을 레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어덜트 허비라고 해서, 컬러링북으로 취미를 갖거나, 십자수, 또는 레고 블록이 판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레고 블록 중에서도 고난도이며, 시대에 따라 참 발전한다고 생각했던 레고가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피아노 레고입니다.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다 조립한 레고 앞에서 직접 피아노 연주까지도 할 수 있는 이 레고는, 현시대에 맞게 코딩을 도입하여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어. 정말 혼자 사는 삼촌이었으면 진즉에 샀다 싶습니다.
듀플로? 클래식이 없어.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저희집 아이는 4살 남아인데요. 여태껏 아주 큰 블록의 레고 장난감 듀플로를 줄 곧 사줬습니다. 하지만 듀플로는 이런 클래식 제품이 없었어요. 블록 개당 사이즈가 굉장히 컸지만 클래시컬한 레고 구성품 없이 전부다 무엇을 만들고 결과를 내야 하는 구성품뿐이었죠.
4살 아이 무렵에는 간단하고 섬세한 소근육활동이 가능합니다. 하여 소근육 활동이 잘 되는 아이는 단추도 끼우고, 신발 찍찍이도 잘 여밀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보통의 레고 클래식 제품도 잘 소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주자마자 호기심을 보인 저희 아들이었습니다.
일단 색깔별로 구분되어서 간단히 봉지로 넣어있었던 것을 전부 해체합니다. 메뉴얼도 있습니다. 자동차나 건물을 두어 개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만, 이 구성품으로 전부 명시된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해서 블록이 다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블록들이 남아있으니, 작품을 완성하더라도 아이와 재미있게 또 블록을 쌓고 붙이고 놀 수 있겠습니다.
클래식을 두 개 구입한 이유.
하지만 기본 클래식 제품은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많이 만들 수 없었습니다. 하여 자동차 바퀴가 많은 구성품을 하나 더 구매해야 했습니다. 이게 제가 한꺼번에 두 개를 구매한 이유랍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레고 블록은 이 종류 저 종류 할 것 없이 몽땅 모아서 한 바구니에서 재료를 찾고 끼우고 하면서 놀지 않습니까? 일전에 사둔 레고 클래식 제품에 장난감 통도 포함이 되어있으니, 이쪽에 레고 블록을 몰아넣어서 수납하면 되겠습니다.
4살부터 관찰력 상승. 눈과 손의 협응력 업.
자동차를 4~5개 만들어 놓으니 한동안 이것을 갖고 재미있게 노는 아들이었습니다. 보통의 자동차를 갖고 노는 것과 차이가 있다면, 갖고 놀다가 어떤때에 부서지면 울지 않고 가만히 관찰하면서 다시 조립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본인이 스스로 조립한 것인 마냥 심오하게 접근하는 게 웃겼습니다. 관찰 시간도 상당히 오래되었었고요. 해서 옆에서 "아빠가 도와줄까?"라고 말하니 대뜸 수락하는 아들이어서, 다시 조립해줍니다.
기존에 여러 자동차를 사주고, 다른 완제품도 많이 사줬지만, 소근육이 웬만큼 발달한 저희 아이에겐 이제 이런 레고블록도 곧 잘 먹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은 매장을 지나칠 때 엄청나게 거대한 유조선 레고 블록이나 로켓 블록을 보면 호기심이 생기고 또 구매하고픈 욕망이 생기는데. 나중에 아이가 초등생 고학년 즈음된다면 고레벨 레고 세트도 구매해서 같이 날 잡고 조립해보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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