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요리

마파두부 덮밥 아기 식사와 부모식사를 한 번에 만들기.

반응형

부모가 되어서 매운음식을 먹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리면 고추가루 들어간 음식은 상상도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집에서 제가 요리를 담당하는데, 여지껏 고추장찌개나 육개장, 알탕을 만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닭볶음탕도 못하고 오로지 찜닭만하고요. 언젠가는 매운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청양고추를 따로 씹어먹기도 했으나, 매운맛이 따로돌아서 여전히 느낌은 헛헛했습니다. 

 

마파두부 만들기! 아이의 마파두부 또한 함께!

그래서 꾀를 썼습니다. 마파두부를 만드는데, 냄비를 두 개로 하지 않고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의 덮밥을 만들 순 없을까 하고요. 핵심은 그렇습니다. 두반장을 비롯한 모든 매운 재료들을 아주 맨 끝에 배치하여 요리순서를 변견하는 것입니다. 말만하면 매우 쉽죠? 마파두부를 만드실 줄 아신다면야 이렇게 간단하게 핵심만 말하는 것이 끝이지만, 제가 그래도 사진도 찍고 했으니, 마파두부 만드는 법을 예습 복습 삼아 한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준비물.

두부 한 모 : 약300g
새우 : 100g
가지 : 한 개
양파 : 반조각
다진마늘 : 한스푼
편생강 : 한스푼
대파 : 반 개
고추가루 : 한스푼
두반장 : 한스푼
양조간장 : 한스푼
감자전분 : 물에 섞어 종이컵 반 컵
굴소스 : 한스푼
참기름 : 한스푼
통깨 : 적당히

데친두부

두부는 초당두부를 사용했습니다. 부침용두부를 꼭 구매하시고요. 뜨거운 물에 굵은 소금을 넣고 끓인 뒤 살짝 데칩니다. 데치고 난 뒤 찬물에 식히지 않고 자연히 식히면 두부가 더 단단해집니다. 

 

식용유를 웍에 두르고 대파와 다진마늘, 편생강을 넣고 지글지글 끓입니다. 편생강이 없어서 시중에서 팔고 있는 생강가루를 뿌렸습니다. 본래에 성인들이 먹는 마파두부는 대파기름을 만들때부터 고춧가루를 넣어서 고추기름을 만들지만, 저는 아이의 메뉴를 중간에 완성시켜야하기에 고추가루는 지금 넣지 않았습니다. 

해동한 새우를 토막내어 후추로 밑간을 한 뒤 웍에 넣었습니다. 적당히 익으면 새우만 다시 건져줍니다. 볶는 과정에 새우가 항시 들어가 있으면 쫄깃하지 않고 질기고 무르기 때문에, 탱글한 식감을 위해서는 잠시 튀기는 동안 빼줍니다. 이때에 대파와 다진마늘 등 기름에 새우의 향이 섞여서 더 감칠맛이 납니다. 

마늘과 가지를 그대로 투하하고, 간장 한스푼, 굴소스 한스푼, 맛술 한스푼을 넣고 팔팔 끓인다음, 아까 데쳤던 두부를 투하합니다. 이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좋습니다. 

이어서 약간 튀겼던 새우를 넣고 감자전분을 넣습니다. 옥수수전분이나 고구마 전분을 넣을경우 양념이 따로 논다는 말이 있긴 한데, 아주 미세한 차이이므로, 어느 전분이건 신경쓰지 말고 일단 넣어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이거 튀지다가 아참! 하고 감자전분 사러 가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아이의 마파두부는 완성되었습니다. 굴소스의 양념으로만 완성된 마파두부입니다. 

이어서 고추가루와 두반장을 적절히 섞어서 마무리단계에 웍에 투하하여 마파두부를 완성시킵니다. 너무 불이 강하면 다 타버리고 감자전분 때문에 더 쩍쩍해지니, 화력을 약으로 조절하여 적당히 두반장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절하면서 섞어주면 되겠습니다. 

마파두부. 잘 먹었습니다. 

 

그나저나. 음식 사진 좀 맛있어 보이게 찍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