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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리

구월마켓에서 구매한 밈뚝배기로 간단한 강된장, 삼겹살과 함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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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삼겹살과 강된장으로 쌈쌈쌈.

한입거리 칼집삽겹살 한돈, 한끼 모듬쌈, 그리고 말랭이여사의 강된장찌개.

성인 남성 주먹보다 조금 큰 크기의 밈뚝배기. 이 작은 뚝배기로 무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요번에 구월 마켓에 들어가 뚝배기와 간단히 채소키트를 구매했는데, 채소키트를 다 쓰고나면 또 무엇을 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뚝배기와 채소키트와 왔으니 쌈을 싸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또 비가 왔으니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생각했다. 집에서 강된장 만들어서 쌈싸먹고 싶다면, 강된장찌개를 편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계속 봐주시길 바란다.

 

구월마켓

나는 구월마켓에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 상품도 후원받지도 않았다는 걸 미리 밝혀둔다. 말랭이 여사도 마찬가지다. 그저 아이에게 무엇을 먹일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식재료가 전부 말랭이이고, 깨끗하게 상품을 취급하는 것 같아서 질러봤다. 구입하기 전까지는 결코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뚝배기 하나에 5만 원 돈이고, 된장찌개 말랭이 키트는 2만 원이다. 말랭이 여사님이 많이 바쁘신지 매번 상품은 품절인데, 그러나 또 사진은 기가 막히게 단아하게 찍으셔서 내동 검색하고 '먹고 싶다.' '먹고싶다.' 생각했던 중이었다. 

 

순두부를 함께 넣어 만든 강된장찌개. 부드럽고 짭짤하다.

부드럽고 짭짤한 강된장 만드는 법.

뚝배기가 아담하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아주고, 물 200ml에 된장을 세 스푼 넣는다. 감싸듯이 중불로 불을 올린다. 너무 강불로 하면 뚝배기 다친다.

 

같이 왔던 채소말랭이 강된장찌개키트를 넣고 20분간 끓인다. 

 

채소가 서서히 퍼져오르면 두부를 4/1모 넣는다. 나는 두부가 없어 순두부를 반 모 넣었는데, 맛이 기막혔다. 10분정도 약불로 끓이면 들기름으로 마무리한다. 

 

같이 구매한 청양고추말랭이도 같이 넣어서 먹으면 칼칼한 맛이 더해진다. 고추가 응용으로 들어가는 요리에 전부 탁월하다.

 

쌈을 많이 산다고 다 먹는 것도 아니요, 되레 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오늘은 쌈채소를 간단히 구매했다. 걱정거리가 없다.

 

계속되는 솔드아웃. 매진. 

말랭이 여사의 제품들은 잘 찾아보기 어렵다. 인스타그램으로 판매되거나, 구월 마켓, 동춘 상회 같은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제품을 찾아 구매확정을 하고 기다리는 것도 힘들다. 직접 말려서 봉투에 담아두기 때문인지 주문한 지 3주 정도가 되어야 받을 수 있다. 완전 거북이 배송인데, 이런 문제들로 눈살 찌푸리지 말고, 손님상 대접한다는 느낌 말고 집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식탁을 꾸며볼 생각이라면 이런 상품 한 번 둘러보시길 바란다. 먹는 내내 행복하고, 맛있고, 또 이후에도 생각만 하면 흐뭇한 한 끼 식사가 될 것이다.

 

작은 텃밭 하나 가지고 살아가듯이-
텃밭에서 똑 따 온 채소로 매 끼니의 음식을 만든다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막 사 들고 온 신선한 채소로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요리들도 꿀맛이겠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열심히 먹겠다고 냉장고 속에 쟁여 두지만 흐물흐물, 흉물이 된 채소들과 마주치는게 우리들의 일상다반사니까요. 원물부터 맛있는 채소를 고른 뒤 손질하고 씻고 썰어서 한 끼 분량씩 소분하는 것! 번번이 다짐하지만 잘 안되는 채소 라이프가 아니던가요. 말랭이여사는 채소를 말리고, 과일을 말립니다. 지금 가장 맛있는 절정의 그것들만 골라서는 우리 딸 생각하는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밑손질을해요. 찌개용으로, 간식용으로 분류한 뒤 첨가제 하나 없이 저온 건조해 물기를 모두 지우는 거지요. 살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직장이 있지만 식사는 책임져야 하는 수많은 살림가들에게 텃밭 아닌 텃밭 하나 주고 싶었다, 했습니다. 이것이 말랭이여사의 진솔한 마음입니다. 좀처럼 시들지 않는 갖은 채소들을 봉지봉지 쟁여두면 아마도 썩 괜찮은 구원투수가 될 겁니다. 너희들이 전부 내 밭이다. 생각하면서 한 봉지씩 꺼내어 쓰시지요.
-구월마켓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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