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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식음료

경복궁 광화문 성산일출봉 제주백록담 남산 / 한국 맥주 뭐가 가장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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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맥주를 처음 마셨던 그 날을 비롯해 맛있던 기억을 다시 한번 마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대학교 환영회에서, 어떤 사람은 중학교 때 친구들과, 또는 부모님과의 첫 술일 수도 있겠다. 나는 대학교에서 처음 술을 마셨고, 그 당시 OCN에 자주 나왔던 <쇼생크 탈출>에 주인공이 옥상에서 협상 끝에 동료들과 노을빛이 저무는 순간의 버드와이저를 자주 생각했었다. 그것이 그렇게 맛있어 보였고, 지금도 버드와이저나 하이네켄 같은 두꺼운 맥주를 선호한다. 

 

이처럼 각자 좋아하는 맥주가 다를 것이기에 어디까지나 참고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오늘은 경복궁을 안들고 왔어.

요즘 한국맥주가 많은 디자인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그중에 한국의 지역 이름을 따서 만든 맥주들은 초창기라고 보는데, 내게 가장 맛있었던 맥주는 '경복궁' 맥주였다. 자몽향에 특유 페일 에일 향이 코 언저리를 감싸서 쌉싸름함이 지배했는데, 햄버거와 같이 마시면 느낌이 매우 좋았다. 

 

광화문. 왠지 이순신이 마시는건가.

광화문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데, 내가 열거한 맥주들 중에서 가장 쓴 맛이 강하다. 마치 장군님이 드시는 것 같다. 레몬향이니 뭐니 상큼함은 생각할 수도 없고 거의 무거운 바디감에 쓴 맛이 크다. 퇴근하고 꼭 맥주 한잔씩 마시는 버릇 있는 직장인들에게 최고로 좋은 맥주가 될 듯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맥주는 적당히 즐기세요)

 

제주 백록담. 디자인만큼 상큼하다.

캔 디자인을 보면 해녀, 감귤, 돌하르방 등이 그려져 있는데, 휴양지의 느낌을 연상케 한다. 상품정보로는 한라봉을 첨가해 특유의 시트러스 향이 난다고 적혀있는데. 상큼하고 개운한 맥주를 좋아한다면, 그러니까 이를테면 에델바이스나 호가든을 좋아한다면 제주 백록담도 마실만 하다. 다만 이 제품이 아주 미세하게 두껍다는 점이겠다. 

 

남산. 제주 백록담 보다도.

어떻게 이름이 지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남산 맥주는 앞에 열거한 맥주들보다 탄산 감이 적고 씨트러스 향이 더 풍부하다. 따라서 청량감은 잘 느껴지지 않지만 안주와 같이 먹으면 균형이 깨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 향이 진하다. 쌉싸름함도 적다. 이도 저도 아닌, 그렇다고 여기저기로 강하지도 않은 맥주다. 

 

성산 일출봉. 아마 일출 보러 가서 마시면...

별로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땐 아무 안주나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밝고 화창한 디자인의 맥주는 대부분 시트러스 향이 강하고 레몬즙을 떨어뜨린 듯 상큼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에 대부분 잘 어울린다. 

 

마치며

내가 마신 이 다섯 가지 맥주를 순서별로 순위를 꼽아보자면 이렇다.

1. 경복궁

2. 광화문

3. 제주 백록담

4. 성산일출봉

5.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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