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시 소설 에세이34 초콜릿 하트 드래곤. 목표를 향한 사명. 1. 인간이나 드래곤이나 똑같네. 어딜 가나 꼬마들은 부모의 걱정거리임이 분명하다. 상황은 드래곤에게도 마찬가지다. 큰언니, 둘째 오빠, 그리고 막내 주인공 어벤츄린은 부모님과 함께 언덕 동굴에서 살고 있다. 20개국어의 능통하고 마법을 부릴 수 있는 큰언니를 대적할 드래곤은 아무도 없다. 장난꾸러기인 오빠에게 치여서 그저 자기 입장 해명하기 바쁜 어벤츄린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날아가 인간에게 위협을 주는 특별한 드래곤이 되고 싶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 모두 드래곤으로서 소명을 다 하려면 좀 더 날개가 커야 하고, 꾀를 부리는 인간 앞에 대적하려면 철학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 앞에서 어벤츄린은 풀이 죽는다. 그런 어벤츄린은 어느 날 몰래 동굴을 빠져나와 숲속으로 진입한다. 어설프.. 2020. 2. 5. 김영하 여행의 이유. 여행 계획은 항상 물거품이 된다. 여행은 어느 사람에게는 중독과도 같다. 봄이 됐으니 오키나와, 여름이 됐으니 핀란드, 가을이 됐으니 오스트레일리아, 겨울이 됐으니 발리…. 기분이 울적하니까 여행. 기분전환으로 여행. 여행은 언제나 기분전환으로 따라오는 요소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 나가서 개고생이라고, 산책은 좋아해도 어디 멀리 가서 뜻밖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기 싫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여행에서는 그 걱정이 압도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첫 해외여행은 아내와의 신혼여행이었고, 지금도 해외여행은 소리만 들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렇게 여행은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가 재미있었던 것은 그저 김영하 작가의 입담이었다. 2015년 중국에서 추방당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에서 이는 누가 봐도 예상치 못한 전.. 2020. 2. 4. 장류진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월급을 포인트로 받아봤어요? 일의 기쁨과 슬픔 저자 장류진 출판사 창비 발행일 2019년 10월 25일 판교에서 앱 개발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안나. 회사는 중고상품 거래 앱을 개발했는데, 이름하여 '우동마켓'. '우리 동네 마켓'을 줄여 제목을 만들었고. 여기에서 사장이 안나에게 이상한 지시를 내린다. '거북이알'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회원이 새 제품을 너무 많이 올린다고, 너무 수상하다고, 새제품이 게시판에 도배되어 있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직접 만나보고 오라고. 만나면 뭐라고 말하면 됩니까? 라는 안나의 말에 사장은 자기 동생에게 말하듯이. "그냥 적당히 올리라고 해~ 부담스럽다고, 그리고 뭐하는 사람인지나 알아봐. 5만 원 줄게 아무거나 산다고 해. 아 물론 물건은 안나 씨가 가져." 안나는 마침 회사 탕비실에 캡.. 2020. 1. 29. 감정 표현 불능증. 아몬드 하나 빠진 학생의 이야기는 어른이 읽어도 감동이었다. 아몬드가 처음 발행되고 책 표지도 맘에들고 뒷면을 보니 내용도 궁금해서 한 권 샀었다. 음~ 재밋네. 그러고 아무생각없이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다. 그러고 몇 년 전. 직장 후임에게 한 권을 선물했다. 그러고 두달 뒤. 다른 후임에게 전자책으로 또 선물 했다. 그러고 지금. 내가 읽고 안 팔기 위해 전자책으로 한 권 샀다. 이렇게 총 네권. 이럴거면 도대체 처음에 나는 왜 아몬드를 판 걸까... 아몬드 저자 손원평 출판사 창비 발행일 2017.03.31.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진 소년이 태어난다. 엄마는 아이가 웃거나 울기를 바라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웃지 않는 마법에 걸린 공주처럼 나는 꿈쩍도 안 했다. 엄마는 공주의 마음을 사려는 이국의 왕자처럼 온갖 방법을 다 썼다... 2020. 1. 22. 이전 1 ···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