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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리

보리굴비 찌는 방법의 핵심은 양파와 대파.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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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삼촌이 추석이라고 굴비를 보냈는데, 이 포스팅을 이제야 올려봅니다. 굴비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 많으시죠? 특히 자취생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생선을 집에서 구워볼 일이 별로 없을 겁니다. 저도 그래서 결혼하고 난 뒤 아이에게 정말 생선을 많이 구워줬는데요. 이 보리굴비는 좀 남달랐습니다. 굴비가 이렇게 비린내 나고 요리가 어려운 줄 몰랐거든요. 

왜 이렇게 비린내가 심해?

영광굴비마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해보자면 굴비는 생조기를 천일염으로 재워둔 다음에 5번 정도 또 소금물로 세척한 후 열 마리씩 짚으로 엮어서 통나무로 만든 걸대에 걸어 해풍과 습도를 맞을 수 있도록 해변가에서 일사 광선에 건조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짠내가 풀풀 나는 과정을 통해 가정으로 들어오니, 맛을 아는 사람은 비린내가 많이 나는 음식임에도 정성을 다해서 요리해 먹는 것이겠죠?

보리굴비 찌는 법

보리굴비를 찌는 법은 간단합니다. 찜기에 물을 붓고 구멍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대파를 바닥에 깔아줍니다. 저는 찜기가 작아서 4개정도 깔아놨습니다. 그다음 손질한 굴비를 놓고 양파를 이불로 덮어주듯 덮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찜하시면 비린내가 가시고 짭짤하고 쫄깃한 보리굴비가 완성됩니다. 

 

보리굴비 손질법

중간에 손질하는 과정은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워낙 두 손이 바쁘고 힘이 들어가는 일이라서 포스팅으로 적어놓겠습니다. 일단 사시미 칼 같은 날카로운 칼로 굴비의 비늘을 벗긴 다음,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지느러미와 윗부분에 날카로운 잔여물을 전부 제거해주면 끝납니다. 저같이 찜기가 작은 사람들은 대가리를 몽땅 잘라내셔도 상관없겠습니다. 

보리굴비 먹는법

이렇게 손질하여 찜 된 보리굴비는 찬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그냥 먹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저희 집에 아이에게도 먹이려 했는데, 아무리 비린내를 제거하고 쌀뜨물에 불렸다지만 아이에겐 너무 짠 음식이라 보리차에 물을 말아 두어 번 먹여봤습니다. 어르신들은 이 굴비를 고추장에 박아(?) 넣고 숙성시키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 맛이 정말 궁금합니다. 보리굴비 고추장 찜. 그것 또한 기막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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