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전현무에게 감바스 알 하이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감바스 알 하이오가 크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샀다.
이국적인 음식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느껴보지 못했기도 하고, 조리법이 의외로 간단해서 더 맛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해외여행에서 이 음식을 처음 접해봤는데, 특이한 향신료의 맛과 편 마늘의 조합. 그리고 탱글탱글한 새우의 새콤한 맛까지. 끝에는 바게트 빵을 찍어먹어 비록 애피타이저로 혼용되는 음식이지만 잘 먹었다는 느낌이 충만한 음식이었다. 이런 음식은 꼭 타지에서 먹어볼 수 있는 게 아니고 집안에서 요리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게다가 올리브유가 다량 함유된 감바스 알 하이오는 저탄 고지 식단에도 안성맞춤이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이기도 하다. 저탄 고지 식단은 고지방 식단으로서 채소와 고기만을 조합으로 하는 식단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고 가계부에 충격을 줄 수도 있는데, 약간의 새우와 마늘은 그렇게 큰 타격을 주지도 않아 효자 음식인 셈이다. 그렇다면 간단하고, 몸에도 좋고, 값싼 레시피를 한 번 알아보자.
새우 감바스. 감바스가 뭐야?
'감바스 알 하이오'라고 하는 단어는 스페인에서 간단하게 '새우와 마늘'이라는 뜻으로 불린다. 새우와 마늘을 주재로 한 요리인데,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인 것이다. 여기에 바게트 빵이나 파스타면을 넣어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술안주로 먹기도 한다.
준비물.
새우 / 새우는 냉동새우 칵테일 새우 크기와 상태 상관없이 (상하지만 않으면 괜찮다.) 준비한다. 다만 대하는 크기가 너무 크고 손질도 어려우니 추천하진 않는다. 손질된 칵테일 새우가 있으면 더 좋지만, 성인 여성 손가락 크기의 새우 10마리 정도면 충분하다. 새우볶음밥을 해 먹을 아주 작은 칵테일 새우도 여기에 넣어 먹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 나는 굉장히 작은 새우밖에 없어서 30마리 정도를 냅다 때려 박았다.
마늘 / 마늘을 편마늘로 썰어서 넣어준다. 많은 양의 마늘일수록 향도 좋고 맛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마늘을 매우 좋아해서 20개 정도를 편으로 썰어서 준비했다. 많은 마늘을 편으로 썰을 땐 위생장갑을 끼고 하지 않으면 손이 메울 수 있으니 위생장갑을 끼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에는 편 마늘을 써는 용도의 도구들도 시중에서 팔고 있으니, 자주 해 먹고 싶다면, 자주 해 먹고 있다면, 하나쯤은 구비해두는 것이 매우 편리하겠다.
올리브유 까놀라유 / 없으면 식용유도 상관없다. 다만 올리브유가 가장 좋고, 마늘을 웍에 넣었을 때 잠길 정도로 흥건히 부어주어야 풍미가 살아난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 요리는 애피타이저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가 많이 들어갈 필요는 솔직히 없다. 향신료와 마늘과 새우가 메인 재료라고 생각하며 임해야 한다. 고로 여기서 눈치 빠른 사람은 짐작하겠지만, 이 요리를 끼니로서 손님에게 제공할 경우 바게트 빵이나 파스타면을 준비하기를 바란다.
페페론치노 / 페페론치니라고 부르기도 하는 고추 향신료의 이 제품은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알리오 올리오에 주로 사용되기도 하며, 일반적인 고추보다 훨씬 작지만 꽤 매운 척도이기 때문에 많이 넣는것은 추천하지 않고, 또 청양고추를 알 하이호에 넣어서는 이국적인 면을 살릴 수가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국내에 유통되는 페페론치노는 그냥 말린 제품과 갈린 제품이 있는데, 말린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하자. 갈린 제품은... 넣으면 끔찍한 용암의 도가니로 여러분의 요리가 완성될 것이다.
후추 또는 바질 / 바질의 양이 향신료 음식의 느낌을 좌우한다. 바질가루가 없으면 후추가 좋겠다. 하지만 바질이 없는 가정이라면 이번기회에 바질가루를 구입하기 바란다. 보통의 대형마트에 파스타 존에 가면 판매하고 있다. 통후추나 각종 향신료를 판매하는 곳에 진열되어 있는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한 번 구매해두면 파스타나 각종 서양요리에 뿌려서 향을 느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지금 소개하는 감바스 알 하이오에는 바질을 흠뻑 넣어주면 좋다.
요리 방법.
- 새우 10마리 정도를 준비하여 냉동이라면 찬물에 해동을 하고, 껍질은 미리 벗긴다.
- 마늘을 편으로 썰어준다.
- 해동/준비된 새우는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준다. 물기가 있는 새우는 기름에 튀기면 조리가 힘들다. 주방에 기름도 튀고 난리도 아니다.
-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새우에 소금으로 밑간 한다. 이때 허브솔트가 있으면 좋다.
- 팬에 올리브유를 흥건하게 붓는다. 마늘이 잠길정도의 양으로 붓는 것이 좋다.
- 기름이 끓으면 마늘을 넣고, 마늘이 갈색으로 변할즈음 새우를 넣어준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마늘이 다 타버리니 주의.
- 취향껏 페페론치노를 넣는데, 보통 2인분 양에 7개정도를 넣으면 괜찮더라.
- 새우와 마늘을 모두 노릇하게 익혔다면 후추나 바질 향신료를 넣어 마무리하면 되겠다.
- 바게트를 완성된 감바스 알 하이오에 찍어먹어도 좋고, 요리를 다 먹고 난 후 파스타를 삶아 볶아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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