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구매한 대용량 와인을 드디어 다 마셨다. 예전에 VELLA 5L 와인을 구매해서 마시고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이 와인을 마시는데 훨씬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매우 독하다
나는 포토 껍질 맛의 와인 즉 타닌이 많이 함유된 와인을 정말 좋아한다. 때문에 쓰다고 느껴지는 와인도 곧 잘 마시는 편인데, 이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알코올 농도가 13.5도이며, 소주가 18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독한 술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참고하시라.
이산화황 함유?
애초에 이산화황 함유는 와인에 다 들어있는 경우이다. 와인의 본질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맛의 변형을 억제하고 공기를 진공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이산화황은 와인에 꼭 들어가야 한다. 이산화황이 많이 들어가 있느냐 적게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서 값이 많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저렴한 와인은 이산화황이 많이 첨가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이산화황이 높을 경우 와인의 맛을 변화시키지 않고 품질에 맞게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는 장점이야 있겠지만, 급히 취하게 되고 숙취에 안 좋다. 우리가 고급진 술을 마시고 숙취가 없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술을 머그잔 두 컵 정도 마시면 다음날 숙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통에 시달렸다. 본래 숙취가 심한 스타일이라 맥주 1000ml 정도 마시면 숙취가 있는 편인데, 와인은 그 정도 먹는다고 탈 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근래엔 한잔만 마셔도 일어나기 힘들도 뻐근했으니, 이 이유는 하디 리제르바 까르베네 쇼비뇽의 이유가 맞겠다.
마치며
아무튼 대용량 와인을 사는 이유는 다들 다를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고 싶을 수도 있고, 또 파티에 사용하고 싶을 수 있으며, 요리용 와인으로 사고 싶을 수도 있겠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현명하게 소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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