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아저씨 보쌈이나 족발을 시킬 때면 아이러니한 메뉴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당일 보쌈 족발 메뉴인데요. 아니 그럼 다른 메뉴는 당일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지난날을 생각해보기로는 아마 '전날 족발' 메뉴가 좀 더 싼 가격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먹어본 기억이 있으니, 분명 '전날' 메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써보겠습니다.
전날 족발의 불쾌한 기억을 따라서.
예전에 전날 삶은 족발을 시켜봤는데, 맛이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비곗살 부분이 심하게 눌어붙어서 끈적거렸고, 입안에서 불쾌하게 들러붙어서 이게 그냥 족발인지 콜라겐 덩어리인 젤리를 씹는 것인지... 불쾌해서 감탄이 나오는 맛이었지요. 그래서 당일 삶은 족발은 맛이 어떤지 다시 한번 상기해보려고 당일 족발을 막국수와 함께 시켜봤습니다. 하지만 초반 창업 당시 때보다는 역시 맛이 부족했습니다. 그때엔 족발의 따스함까지 보존하고자 따뜻한 배즙 팩도 족발 위에 얹어주곤 했는데, 사소한 하나가 빠져있기도 했고, 족발도 신선함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비쥬얼 좋게 나왔네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와이프가 매운 소스까지 추가로 주문했는데, 매운맛 소스는 불족발에 들어가는 소스를 그대로 부어서 배달이 왔습니다. 맛이 극혐이었습니다. 매운 불족발은 캅사이신을 넣는가 봅니다. 불쾌한 매운맛을 아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저냥 막국수
막국수는 그냥저냥 평타치는 맛이었습니다. 타 지점에 막국수는 양배추를 나노 단위(?)로 썰어 양념을 숨겨놓아 원반 쟁반에 넣어줬는데, 어느 업체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막국수 먹으려고 족발업체를 순회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김치도 아쉽지는 않았다.
무생채와 김치도 제가 찍은 사진 치고는 그럴싸하게 나왔는데, 막 담금 김치를 재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대부분 족발과 김치가 남으면 김치도 꼭 보관했다가 다음날에 먹는 편인데, 이날은 김치도 다 버렸네요. 맛이 없는 편은 아닌데, 아쉽지가 않아서 버렸습니다.
으뜸가는 소스 없어.
소스가 총 4종류 왔습니다. 추가주문한 캡사이신 느낌의 매운소스, 쌈장, 새우젓소스, 그리고 파절이를 함께 담아 먹을 수 있는 양파소스까지. 그러나 이중에 으뜸가는 소스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저녁을 다 먹은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막 그렇게까지 감동은 아니네, 예전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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