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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티스트&음반

이병우 영화음악가. 나경원 딸만 아니었어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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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는 누구일까.

 

1965년생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병우. 그는 11살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악대학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했다. 그때 당시 클래식 기타로 먹고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없이 해외로 유학을 다니고 음악에 대한 깊은 조예가 있었다. 판단력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1990년대에 솔로1집을 냈다.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이라는 앨범으로 시작은 했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클래식 기타 소재로 사람들의 귀를 빠르게 장악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1996년에 '그들만의 세상' 드라마에 음악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장화홍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왕의 남자> <괴물> <호로비츠를 위하여> <그놈 목소리> <마더> <해운대>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월등히 높이게 된다. 이로서 클래식 음악, 그러니까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커리어를 쌓은 것이 아니라 영화음악으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일전에 해외 유학을 다니면서 음악에 대한 폭넓은 흡수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병우가 음악감독을 맡은 영화 <마더>
이병우가 음악감독을 맡은 영화 <그놈 목소리>
이병우가 음악감독을 맡은 영화 <해운대>

 

해온 게 있으니까 상도 많이 탔는데, 2002년에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악상을 받고, 청룡영화상 음악상도 2006년에 받는다. 2010년에는 한국 대중음악상을 받기도 한다. 2000~2010년까지의 세월을 지내온 사람이라면 이병우의 음악을 대한민국에서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상을 받으면서도 개인적인 음악생활도 놓치지 않았는데, 2집 <혼자 갖는 茶시간을 위하여> , 3집 <생각 없는 생각>, 4집 <야간비행>, 5집 <흡수>. 6집 <우주기타> 그리고 양희은의 <1991>앨범에서도 모든 백그라운드 음악을 이병우가 맡아서 했다. 

 

나경원 의원의 딸 부정입학, 그리고 성적조작 의혹.

그렇게 이병우는 대중적인 음악을 많이 만들면서 어느덧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이 되었는데. 나경원의 딸 김유나 양이 성신여대 실용음악과에 부정입학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이 뉴스타파에서 만들어졌다. 2012년 성신여대에 입학한 나경원의 딸은 부정입학뿐만 아니라 입학 이후에도 성적에서도 특혜를 받았고, 부정이 있었던 정황이 있다고 보도되었다.

 


부정입학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겠지만, 그것은 결국 사회적인 이슈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이병우가 만드는 음악은 우리에게 여전히 감동을 주고 있고, 더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의혹이 불거지면 풀어야 맞거늘 이병우는 대학교 음악 관련 학과에 학과장으로서 해명을 하는 게 맞고, 또 그것이 우두머리로서의 당연한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이걸 쳐내고 감당하기가 버거웠을 것이다. 교수 따위 집어치우고 평소에 하던 영화음악과 정규앨범 발매와 관련해서 힘을 쏟았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아쉬운 꼴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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