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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티스트&음반

뷰티인사이드OST. 어디서나 무조건 따뜻한 앨범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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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개봉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OST 중 2번 트랙은 저와 와이프의 결혼식 행진곡이었습니다. 신랑이 먼저 입장하고 뒤이어 장인어른과 신부가 입장하는 결혼이 아니라,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입장하는 결혼식이었습니다. 같이 손잡고 이 음악을 들으며 조금 특별한 입장을 했습니다. 

같이 영화를 봤던 것은 아니지만, 공감하는 내용이 같았고, 또 매우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운드 트랙이 비단 한 곡만 좋아서가 아니어서입니다. 앨범의 전체 구성이 매우 따뜻하고, 애틋하며, 식은 사랑도 다시 지펴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결혼식 대기음악의 <뷰티인사이드OST>전체 트랙을 깔아달라고 웨딩플레너에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02. Beauty Inside

한효주를 중심으로 눈 감고 일어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이 영화는. 얼굴이 바뀌는 만큼 많은 배우들이 한 인물에 연기했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고아성으로 변신한 주인공이 한효주와 키스신을 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고아성이 "저... 이게 첫 키스신이에요."라고 해서 한효주가 "아... 하필 제가... 미안해요."라고 했다고.

 

아무튼 이 영화의 색감은 대체로 너무도 따뜻해서 생각만해도 말을 못 잊고 그저 멍하니 그 느낌에 달짝지근 적셔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평론가 중에 혹자는 얼굴이 필름을 다 살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잘생긴 배우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나와 점을 찍고, 유머가 필요할 때 못생긴, 또는 한효주와 맞지 않은 배우가 나와 짤을 푸는 느낌이라 속 편하게 보지 못했다는 느낌이었다고도 하죠. 

 

그렇게 잘생김 가득한 배우들이 나와서 그런지 '사랑은 외면이 아니고 오직 내면이다.' 라는 영화의 범적 주제를 많은 관객들이 동의하고 호평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저렇게나 아름다운 한효주와, 저렇게나 잘생긴 사람들이라니. 그리고 이렇게 안타까운 사랑이라니. 평가하는 것은 평론가 몫이고, 저 같은 관객은 느끼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CITIZENS! - True Romance

영화 테마곡인 <True Romance>는 뷰티인사이드 영화 OST의 수록곡들 가운데 가장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습니다. 통통 튀면서도 후렴구는 강렬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트랙은 잔잔하고 애잔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악을 듣다 보면 더 영화가 더 보고 싶어 집니다.  '알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또는 조바심 같은 감정들이 뒤죽박죽 엉킵니다.  테마곡의 뮤비는 영화와는 상관없지만, 뮤비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뛰고, 더럽고, 추하고, 고약하고, 이상하고, 위험한 사랑의 감정들이 또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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