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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블랙미러 시즌5/2화 스미더린 줄거리와 결말. 주관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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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내용

주인공 스미스는 스미더린이라는 SNS회사 직원을 납치하기 위해 택시기사인 척 위장하고, 

긴 시간 끝에 스미더린 직원을 납치한다. 

스미스가 간절하게 원하던 것은 단지 스미더린 회사의 CEO인 빌리 바우어와 연락을 하고 싶었던 것. 

그러나 납치 도중에 경찰에게 발각된다.

인질 제이든을 붙잡고 비루하고 침통한 인질극을 통해

결국 빌리 바우어와 통화가 연결된다. 

 

 


 

줄거리 (스크롤 주의)

손님을 기다리며 차 안에서 명상을 한다. 

알람이 울리자 바로 손님을 승인한다. 

열심히 달려오는 여성 손님.

손님을 태우며 스미더린 회사 직원이냐고 묻는다. 

여성 손님은 아니라고 한다. 

하...

크게 실망한 스미스. 

 

 

뒤이어 단체 심리상담센터에서 크리스는 린다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우리 딸이 갑자기 자살했어요. 나는 너무 화가 나요. 이유를 몰라서 엿 같아요. 엉엉."

울고 있는 린다를 보자니. 

크리스도 '나도 고민을 털어볼까.' 하다가 이내 입술을 꾹 닫는다. 

린다는 크리스에게 다가와 술 한잔 하자고 제안하고,

크리스는 뜨뜻미지근 하지만 어쨌든 함께한다. 

 

 

린다는 센터에서 했던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페르소나'라는 SNS에 자신의 딸 계정이 있다며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한다.

하루에 3번 실패하면 24시간 동안 계정이 잠기며,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비밀번호를 알 수 있지만,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며 모든 데이터는 날아가기 때문에.

딸이 자살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린다는 경우의 수를 모두 노트에 적어 일일이 하루에 세 번씩 적고 있었다.

 

 

다시 출근한 스미스.

스미더린 회사 앞에서 스미더린 직원을 기다리는데, 

마침내 양복을 입은 흑인 남성 제이든이 택시를 타고.

그는 스미더린 직원이 맞았다.

눈빛이 달라진 스미스는 목적지까지 가는 중에

앞에 사고가 생겼다며 우회하겠다는 뻔한 거짓말을 뱉고,

 골목길로 들어가 제이든에게 총을 겨눈다. 

 

 

"워워워 스미더린 직원이라고 다 돈 많은 거 아녜유! 저 인턴이예유!"

"뭐? 뭐라고 이 새끼야?"

총을 겨누고 뒷좌석으로 가 본격적으로 포박하려는 스미스에게

제이든은 자신에 처지를 구구절절 설명한다.

이에 또 자신의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린 스미스는 또 구구절절하게 

찰지게 욕을 섞어가며 현시대를 비판한다.

다들 고개만 숙이고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다며,

입담배랑 다를게 뭐냐고

너 새끼도 다 똑같다며 

한심한 새끼라며 욕을 뱉는데 

뱉고 있는 스미스 또한 한심해 보인다.

 

 

일단 알겠다며 트렁크에 제이든을 밀어 넣으려는데,

폐쇄공포증이 있다며 살려달라는 제이든,

친절한 범행자 스미스는 오케이, 오케이,

헝겊만 제이든 얼굴에 씌운 채 

뒷좌석에 밀어 넣는다. 

 

 

원래 가려던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려는 건지,

아니면 외진 곳에 버리려는 건지.

아무튼 어디론가 목적지로 달려가는데.

주유소에서 감자까까를 사는 경찰에게 들통이 나고.

추격전이 시작된다. 

 

 

또 외진 곳으로 들어가 경찰을 따돌려보려는 스미스는,

안타깝게도 너무 친절하고 범인 같지 못한 성격에,

앞에서 오고 있는 자전거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그대로 밭으로 꺾어 난처한 상황에 놓이고,

밭 한가운데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 

 

 

계획이 엄청나게 틀어져버린 스미스는 

경찰에게 "이 새끼 쏴버릴 거야 오지 마!" 

하고 차에 올라타 생각을 시작한다. 

경찰은 구조 지원 요청을 하고 

점점 지원 경찰차가 오고 있는 상태.

생각 끝에 스미스는,

스미더린 인턴 나부랭이에게 

스미더린 CEO 빌리 바우어와 통화하라고 한다.

"네?"

 

 

스미스의 계획은 제이든의 상사의 상사의 상사쯤 되는 사람을 거쳐

결국은 빌리 바우어와 통화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제이든이 알고 있는 상사는 인사부 직원뿐이었고, 

통화는 끊임없이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연결에 연결을 거듭할 뿐이었다. 

 

 

곧이어 인사부 상관은 전화를 받고, 

위급한 상황 속에 스미더린 중역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스미스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또 잠시만 기다리는 통화연결음 동안에 

경찰은 이미 저격수와 협상전문가를 배치, 

인력이 최대한으로 동원된 상태. 

 

 

짧은 시간 동안 경찰이 조사하고,

스미더린 직원들이 그를 조사하는데, 

현장에 있는 담당관이 정보를 받는 속도보다도

스미더린 중역들이 스미스의 정보를 훨씬 더 많이, 

그리고 자세히 쓸어담고 있었으며.

그가 원하는 바는 돈도 명예도 아니고,

오직 CEO 빌리 바우어와의 통화만이 원한다는걸

경찰들이 미리 눈치채지 못한다. 

 

 

이때 

협상 전문가가 확성기를 들고 나타난다.

"안녕하세요. 당신 맘 다 알아요. 그래요."

하며 협상을 시도하지만,

스미스는 웃기지도 않다는 말투다.

"꺼져너협상전문가잖아내가협상안하면시간끌꺼잖아30초샐때니까입닥치고꺼져라안그러면쏜다1,2,3,4,5..."

한다.

겁나 줄행랑 하는 협상전문가.

 

 

"이 총은 사실 가짜 총이야."

제이든을 끝내 안심시키려는 스미스.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빌리 바우어와의 통화뿐이며, 

인질인 제이든을 정말 죽이지 않겠다는 말이었는데.

이 말이 통화연결음 중에 수화기로 스미더린 중역에게 들리게 되고, 

경찰에게 이 정보 또한 들어오게 된다.

총이 가짜라는 말에 겁 없이 체포하러 수사망을 좁히다가,

스미스는 한 발 총을 쏴버린다. 

진짜 총이었다.

 

 

사실 CEO 빌리 바우어는 저기 먼 나라에서 묵언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인질극이 벌어지자, 

회사 중역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결국은 얌전히 앉아있는 빌리 바우어에게 사실을 알린다. 

가만히 앉아 있던 빌리 바우어가 묵언수행을 깨고 시작한 단어는 하나.

"shit."

 

 

"바꿔줘 봐요. 제가 들어볼게요."

의외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빌리 바우어에게,

회사 중역들은 전부다,

그건 안 좋아요. 

천문학적인 돈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게 가볍게 일하시면 안 돼요.

때를 쓰고 말리는데,

"그냥 바꾸라면 바꿔. 명령이야."

 

 

나 있잖아

내 아내랑 엄마랑 같이 차를 타고 가고 있었어

근데 새벽에 운전하는 게 너무 심심한 거야

그런데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에서 알람이 왔어

스미더린 알람이었어

그냥 좋아요 버튼 누른 거 알람 떴었다고

근데 그거 잠깐 봤을 뿐인데

사고가 난 거야.

엉엉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엉엉

 

 

통화를 마치고 스미스는,

이제 마지막 날이라며, 더 이상은 살기 싫다며,

인질인 제이든에게 얼른 나가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 건지.

제이든은 스미스를 죽지 말라고 설득한다. 

이미 삶의 의미를 다 소진한 스미스는 

더 이상은 어떻게 살아갈 힘이 없다며 힘을 푸는데,

제이든이 그때 스미스에 손에 든 권총을 뺐으려다 

실랑이가 벌어지고, 

 

격한 몸싸움에 요동치는 차 안을 보는 저 멀리의 저격수는

조금 있으면 사단이 벌어질까 하여

방아쇠를 당기면서.

에피소드는 막을 내린다.

 


주관적인 느낌

스미스는 빌리 바우어와 통화하면서 딱 한 가지 바라는 것을 말했다. 린다의 딸의 페르소나 계정의 패스워드를 풀어줄 것이었다.

 

요즘 같은 정보공유시대에 어쩌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인간의 속마음을 우리는 너무 과하게 짐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린다는 자신의 딸이 죽은 이유를 SNS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집착했으며, 제이든을 인질로 잡은 스미스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뻔한 케이스로 정보를 수집해서 다가가려 하는 협상 전문가는 몇 번 말도 못 한 채 줄행랑을 쳤다. 끝내 스미스는 빌리 바우어와 통화를 성공했지만, 빌리 바우어도 스미스의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해야만 좋은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협상 전문가의 메시지 커넥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뭐야. 너가 컴퓨터야? 반응이 뭐 그따위야 이새끼야?" 라는 날선 발언에 빌리 바우어는 노트북을 닫고 본격적으로 마음이 닿기 위해 대화를 시작한다. 

 

린다는 그렇게 딸의 계정을 알고 싶어 키보드를 열심히도 두들겼지만 결국 스미스와의 만남이 없었더라면 패스워드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빌리 바우어가 끝까지 협상전문가의 메시지 커넥터대로 이행했다면 아마 인질극은 비극으로 치닫았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할 말이 없어요.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미안해요. 어쩌겠어요."라는 별 볼일 없는 CEO에 말투에서 그 진심이 드러났다. 어쩌면 사람대 사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진심대 진심으로 대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해 준 에피소드였다. 

 

가장 현실적인 에피소드이며, 시간이 역행하지도, 미래로 흘러가지도 않고 오로지 동시대로서 시간 흐름이 가는 에피소드여서 매력적이었다. 

 

 

앤드류 스콧 : 스미스 역

토퍼 그레이스 : 빌리 바우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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