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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티스트&음반

젠틀레인. 비오는 날에 멋들어진 비가 내리는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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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재즈음악시장이 척박합니다. 듣는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어쩌다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에서, 바에서, 분위기 좋은 아일랜드 바에 앉아 이국적인 느낌으로 앉아 재즈를 듣는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요즘 퇴근하고 그 자리에 앉아 위스키나 칵테일, 또는 맥주를 드시는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즈 음악엔 크게 관심이 없을 겁니다. 어떤 상념, 자신의 고민거리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죠. 

 

after the gentle rain - gentle rain (2번 트랙)

 

그래서 재즈는 우리에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태원, 압구정, 명동 같은 곳에서 재즈 클럽에 직접 방문해서 아티스트를 알아가지 않는 한 우리에게 재즈는 그저 흘러가는 백그라운드 뮤직의 불과할 겁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한국재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하고 분투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흘려듣다가 좋으면 검색해보는 방식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재즈는 어렵지만, 내게 좋으면 그만이니, 자신이 좋아하는 재즈부터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재즈를 찾으려 애쓰지 마시고, 근처 스타벅스 카페에 들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좋은 재즈가 흘러나온다면 그 재즈부터 검색해서 보관함에 넣어보시고, 집에서도 들어보시고, 좀 더 마음에 차면 아티스트를 찾아보는 행보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진출처 - 지니뮤직

아무튼 우리나라에 재즈밴드의 예전 음반. 지금은 옛날이라고 칭해야 하겠군요. 2004년. 16년이 전해에 '젠틀레인'이라는 트리오가 결성하고 2005년에 첫 음반 'gentle rain'을 발표합니다. 그때 당시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은 유명해진 몇몇의 세션들과 함께요. 그래서 이 앨범은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앨범의 트럼펫 부분을 윈터플레이 이주한이 연주했고, 전체적인 총괄을 지금의 재즈평론가 남무성이 했다는 것이 참 뜻깊습니다. 

 

젠틀레인 1집 -Into the gentle rain

 

1. Raindrops (Intro)

2. After The Gentle Rain

3. Into The Rain

4. 찬비 (feat. 김여진)

5. Stand Up!

6. The Night & SweetBeyond

7. The Blue Horizon

8. 그대 떠난뒤

9. Rain In The Sun

10. The Reason For Being

11. Even The Nights Are Better

12. Homeward (Outro)

 

지금 들어보면 이렇게 산뜻할 수가 없습니다. 첫 트랙부터 빗소리로 비음악적인 요소를 더해 음악이 시작되는데, 2번 트랙과 4번 트랙은 계속 듣고 싶은 트랙 중에 하나입니다. 앨범 표지나, 속지를 살펴봤을 때, 그때 당시 발매된 앨범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촌스럽습니다. 뭔가, 우울하고 힙합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인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느낌이 바로 보물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 엄청 음악이 좋은 느낌. 

 

2015년까지 5집 발매로 젠틀레인 트리오는 잠깐 멈춰있습니다만, 여러 군데 콘서트를 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마저도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콘서트는 '젠틀레인' 콘서트가 아닌, '재즈 콘서트'로 주로 사람을 모으는 느낌입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대중이 재즈를 즐길 수만 있다면야. 

 

사족 : 젠틀레인 트리오의 앨범은. 개인적으로 전부 앨범을 합쳐봐도, 1집이 가장 좋습니다. 1집이 명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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