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내는 오지은을 좋아합니다. 연애시절 오지은의 공연도 함께 따라갔었는데, 눈빛이 그렇게 빛날 수가 없더군요. 저는 졸았는데...
재즈에 관심을 둔 지 몇 달 지나, 프렐류드의 음반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이 앨범에 관심이 간 이유는 오지은이 퓨처링 한 곡이 있어서 였습니다.
01. Fly Away
02. Cha Cha Bonita
03. I Know (feat. 오지은)
04. After Breakfast
05. Magic Stick
06. 그대와 함께한 시간 속에 나
07. Amore Mio
08. Just For Fun
09. Arirang
10. For Rest
내가 알고 있는 그 오지은이 맞나 싶어서 일단 구매 후 3번 트랙부터 들어봤는데, 역시나 제가 알고 있는 그 싱어송라이터의 오지은 이었습니다. 와이프도 함께 듣고 반가워 하긴 했습니다만.
앨범 하나를 전체 듣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음반을 만들땐 대부분 자신의 연주성량을 뽑내기 의해 연주곡을 죄다 집어넣는다던가.
순서를 맞춰 기승전결에 어느정도 맞게 순서를 배열해서 청자를 쥐었다폈다 하던가. 둘 중에 하나인데,
프렐류드는 전자 같았습니다. 그렇게나 많은 음반, 많은 곡들을 뽑아놓았는데, 세션이나 솔로가 굉장히! 항상 화려합니다. 평소에는 새 앨범을 구매하면 거실에 틀어놓고 두시간은 틀어놓는데, 프렐류드의 음반은 한번 돌아가면 쉽게 지쳐버려 꺼버리게 됩니다.
Disc 1
1.Falling Slowly
2.Seascape
3.Little Wizard
4.Sweet Morning 5.Parade
6.Shiny Stockings
7.With Me
8.Merry Go Round Of Life
9.Judy's Blues
10.A Dash For Sorrow
Disc 2
1.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2. Christmas Time Is Here
3. Winter Wonderland
4. Sleigh Ride
https://youtu.be/VgYUvgemJME
그나마 일전에 나온 3집을 나중에 구매해서 들어보게 됐는데, 이게 좀 들을 만 했습니다. 처음부터 영화 [once]의 주제곡을 프렐류드 스타일로 재창조한 곡이 연주 되었는데, 이것 역시 좀 혼란스럽다가 차츰 괜찮아졌습니다.
8번 트랙 Merry Go Round Of Life 는 지브리 스튜디오 음악이라 역시 정겨웠고,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라지만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곡들은 2CD에 많았습니다.
하지만 1CD라고 아얘 건너뛸 만큼 복잡한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되레 성탄절만 아니면 1CD만으로 프렐류드 음악은 좋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뒤죽박죽 프렐류드를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근래 들어본 음반이 무려 6집아고, 검색해보니, 한국재즈계에서 중견급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음악이 기교와 솔로로 범벅된 음악이 아닌 잔잔함과 열정을 넘나드는, 또는 공감의 재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프렐류드 재즈밴드는 제게 여전히 낯설어요.
친근하다 싶으면서 먼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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