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놀면서 하루에 한번씩 꼭 하는 놀이가 있는데, 바로 찰흙놀이다. 플레이도우라고 많이들 들어봤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어렸을적에도 자주 갖고 놀았고, 요즘엔 좀 더 다채로운 도구들로 자르고 비비고 찍을 수 있는데. 사실 플레이도우를 하다보면 인공적인 냄새때문에 아이가 먹으면 어쩌나 걱정일 때도 있다. 게다가 옷감에 묻으면 색소가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지우개 똥처럼 잘게 바닥에 흩뿌려진 찰흙들을 보면 별것도 아닌 찰흙놀이가 힘이 빠지곤 한다.
며칠전에 구입한 <몽클몽클 솔티도우>는 일단 냄새가 없어서 좋다. 말그대로 소금을 원료로 만든 제품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안심이되고, 특유에 천연향기가 나서 만지는 부모도 감촉놀이에 스멀스멀 빠지게 된다. 아이와 놀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부모 자신도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한 뒤 "아. 잘 놀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빠져들어야 아이도 잘 논 것이라는 것을.
식용가능한 성분이라고 해서 샀지만 역시 먹으면 안된다. 실제로 내가 한 번 호기심에 먹었다가 짠맛이 강타하며 타들어가는 혀를 느껴봤으니 이건 발포비타민을 통째로 입에 넣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몸에 탈이 없었다. 그와 동시에 이 제품은 찰흙주제에 신선도를 필수로 한다. 주문 동시에 제작에 들어가 일주일 이내로 발송이 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놀이를 시작할때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데워서 즐기길 바란다.
여기서 소금은 약간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데, 실온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하얀색의 곰팡이 같은것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러나 이 또한 식용가능함으로 크게 무리없다. 그야말로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놀잇감인 것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하나 또 걸리는 것은 키트로 주문했을때 딸려오는 수가지의 놀잇감들이다. 소라개껍질, 나뭇가지, 돌, 꽃잎들이 세트로 딸려오는데, 우리가 집 밖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긴하나. 이처럼 모양도 예쁘고 가지런한 자연도구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모양으로 찾으려면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하루종일 마당을 곱등이처럼 살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날씨좋은 주말에 코로나 때문에 각종 전시장은 닫혀버리고 놀이터는 코로나 걱정이 없는 아이들이 땀을 흘리며 너무 거칠게 놀고 있는 모습이 보여 밖에 나가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이때. 베란다를 열어놓고 아이와함께 재미나게 놀았다. 너무 재미있었는지 나중엔 와이프와도 한참을 함께 했다. 하다 남은 것은 냉동실에 다시 담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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