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플레이가 솔로 체제로 바뀌었다. 본래는 2인조 그룹으로 문혜원과 이주한 두 명이었다. 아름답고 우아한 문혜원이 빠져나가면서 재즈계의 카멜레온 트럼펫터 이주한만이 홀로 윈터플레이를 하기로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의문이었다. 승승장구 잘 나가던 윈터플레이는 왜 솔로 체제로 가게 된 것일까. 윈터플레이는 첫 앨범 발매 시작과 동시에 국내 재즈차트 1위. 국내 재즈 아티스트로서는 유일무이하게 해피버블, 집시걸, 빌리진 등 히트곡을 낳으며 척박한 한국 재즈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남겼다.
아마도, 화려한 문혜원이 있으면 이주한이 가려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위에 동영상에도 보이겠지만 트럼펫터 이주한은 거의 카메라에 비춰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영상중 2인조로 활동할 때에 윈터플레이 공연이 그렇다. 그렇게 되니 실상 윈터플레이를 알리는 데는 문혜원이 얼굴마담을 했지만, 작곡을 하고, 공연을 뛰는 이주한은 전혀 보이질 않는 상황이었다. 세션을 하는 한 사람처럼 보일뿐.
그들의 재즈 스타일은 서로가 달랐다. 이주한은 렙도 하고, 호루라기도 불고, 즉흥적으로 재즈를 연주하는 트럼펫터이며, 공연을 계획하기도 하는 다재다능의 아티스트이지만. 문혜원은 엘라피츠제럴드 같은 부드러운 속삭임의 재즈랄까.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이다.
이 둘이 만나서 시너지를 본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윈터플레이가 점점 유명해지고 판이 커지면서 보컬 문혜원과 트럼펫터 이주한의 음악 메시지가 갈리는 부분이 있었으리라 본다. '대중음악과 재즈는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척박한 재즈음악의 시장을 대중화로 이끈 이주한이, 깊은 밤 재즈클럽에서 노래하는 듯한 문혜원과 같으면 같을 수 있지만 다른 부분이 분명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이주한은 윈터플레이의 '단독' 새 앨범으로, 문혜원은 아티스트 문(MOON)으로서 또 '단독'으로 새 앨범을 냈다. 두 앨범 전부다 훌륭하다. 두 아티스트 전부 자신만의 개성을 앨범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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