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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드라마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2 / 2화 <화이트베어> 줄거리.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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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줄거리.

 

-심한 두통으로 인해 의자에서 깨어난 주인공 여자의 손목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약이 흩어져 있지만, 당최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집안 내부를 살펴보지만 텅 비어있고 왠지 을씨년스럽다. 밖으로 나가보니 사람들은 창가에서 자신을 휴대폰으로 찍기만 할 뿐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낄낄 웃는다. 이 여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블랙미러 시즌2. 2화. <화이트베어> 포스터.

 

줄거리.

 

눈 앞에 의문스러운 마크가 있다. 순간 두통이 몰려오고 정체불명의 약을 집어삼킨 듯 여자의 발 밑에는 알약들이 한 줌 뿌려져 있다. 밖에 나가보니 아무도 없는데, 지나가는 행인이나 이웃집 창문에 모든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휴대폰을 꺼내서 주인공인 여자를 동영상으로 찍는다. 

 

갑자기 자동차 한 대가 와서 어떤 남자가 내린다. 깨어날때 텔레비전에서 봤던 마크가 그려진 복면을 쓴 빨간 제복의 남자가 총을 들고 내린다. 자신을 조준하자 화들짝 놀란 여자는 빠르게 도망치는데,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여자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상황임에도 신나고 룰루랄라 동영상만 찍고 있다. 그들에겐 위협이 없으며, 엽총을 겨냥당한 단 한 사람 오로자 여자뿐이었다.

 

죽게 생겼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 되레 휴대폰으로 이 상황을 찍고 있다.

 

그렇게 절규하며 도망가던 여자는 어느 주유소에서 허름한 차림의 남녀를 만나게 된다. 빨간 제복의 남자를 어떻게든 따돌리는데 도와주려 한다. 그러다 그만 남자는 엽총에 살해당하게 되고, 어찌어찌 여자가 잠에서 깼던 방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도망을 도와줬던 일행이 말한다. "저 이상한 마크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남의 일을 신경 쓰지 않는 '구경꾼'이 되었다."며, 그 마크에 동조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마크에 동조되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기 때문에 구경꾼들이 휴대폰으로 찍는 것을 목표 삼아 쫒아올 수 있다고 한다. 한 편 계속해서 무언가를 회상하는데 좀처럼 여자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빨간 제복의 남자, 그리고 이 모든것을 촬영만 하는 '구경꾼'

 

사냥꾼으로부터 도망치던 여자 둘, 그러니까 목표물인 여자와 도와주는 여자 두 명은 운 좋게도 마크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차를 얻어 타서 신호가 닿지 않는 어느 숲 속에 잠깐 차를 세우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운전석에서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 위협한다. 남자는 숲 속에 사람들의 시체가 가득한 고문장으로 끌고 가는데, 도망녀가 갑자기 틈을 타서 도망가버리고. 주인공 여자만 남게 되자 다른 포획물을 놓쳐 화가 난 남자가 주연공인 여가를 고문하려 한다. 이 모든 상황을 계속해서 구경꾼들이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 하지만 고문을 당하려는 순간 도망녀가 다시 돌아와 남자의 뒤통수를 엽총으로 내리찍어 죽이게 되고. 

 

도망녀와 여자는 이 모든 송신을 없애기 위해 송신소에 가서 모든 전력을 끊어버리려고 한다.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송신소에서는 여자가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이 곳으로 오면 안 됐다는 것을 직감한다. 송신실에 불을 붙이려는 찰나에 또 다른 사냥꾼이 출연. 서로 라이터를 짚네 어쩌네 옥신각신 다투다가 결국 여자가 엽총을 빼앗고 방아쇠를 당기는데,

 

총알이 아닌 축포가 발사된다. 생일 축하합니다. 깜짝몰카였지롱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가는 상황. 갑자기 사냥꾼과 도망녀 모두 가면을 벗는 듯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송신소의 벽이 갑자기 갈라지더니 여자를 빼고 모두 무대 위에서 하나의 배우가 커튼콜을 맞이하듯 인사를 한다. 그리고 어안이 벙벙한 여자를 다시 의자에 묶어둔 후 사람들 앞에서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한 편의 연극이 또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뒷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두통에 혼미해 하루 종일 쫓겨다녔던 이 여자의 이름은 '스칼레인'. 그녀의 약혼자 '이안 레녹'과 함께 어린 여자 아이를 납치해 데리고 다니다가 잔인하게 고문해서 죽였으며, 이 과정을 전부 촬영한 변태 사이코패스였다. 두통에서 깨어난 뒤 보게 된 마크는 스칼레인의 약혼자가 목 언저리에 새겼던 문신이었다. 이 모든 일은 연극무대처럼 이용된 장치이며, 관객 참여형 연극이었던 것이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재판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고 죄를 약혼자에게만 돌려. 스칼레인을 더 고통스럽게 처벌하기 위했던 상황들이었다. 

 

다시 마크 앞으로 돌아온 스칼레인. 그러고보니 TV가 LG잖아?

 

하여 무대 위에 배우들은 모두에게 인사하고 스칼레인을 처음 깨어났던 집으로 다시 이송한다. 다시 텔레비전 앞으로 의자를 이동하고. 약을 먹은 것처럼 알약들을 뿌리고 모든 상황들을 다시 연출한다. 그러고는 기억을 지우는 특별한 헤드셋 장치를 씌우고 기억을 일정 순간으로 다시 포맷해버린다. 스칼레인은 고통의 비명을 지르다가 잠에 빠진다.

 

스칼레인이 잠든 반경의 마을은 '하얀 곰의 정의 공원'이라는 곳으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던 사람들은 모두 관객이다. 직원들로부터 '서로 말하지 말 것, 가까이 가지 말 것, 마음껏 즐길 것'이라는 지시를 받은 뒤 참여한 것이다. 계속해서 똑같은 고통을 받게 된 스칼레인이다.

 


느낀 점 

 

-이 에피소드를 보게 된다면, 아마 사진에 보이는 마크를 섬뜩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스마트폰에 취한 인간군상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한 시대에 '범죄자에 대해서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요즘 인터넷 뉴스 댓글을 보면 '처벌하라.' '그것밖에 못하냐.' 같은 이야기를 아주 쉽게 한다. 타인이 처벌받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서도 결국 스칼레 인처럼 대중들이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쾌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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