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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미스터 션샤인 실존인물 <의병장 희순> 그래픽노블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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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복절, 그리고 고애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 고애신 역.

2020년 8월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나라를 지킨 애국자를 기리는 순간마다 그 의미를 항상 되새겨야 할 것이다. 수많은 순혈자들이 있지만 지금 소개하는 '안사람 의병장 희순'은 조금 색다른 인물이다. 2018년에 방영된 토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기억하는가. 1900년부터 1907년까지 한국에 있는 의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여기서 연기자 김태리가 고애신(아기씨) 역할을 하면서 보기 드문 고전의 여성을 그려냈다. 낮에는 세상 물정 모르고 그저 단아하게 차려입고 집 안팎을 다니는 한낱 양반 사람일 뿐인데, 저녁이 되고 새벽이 되면 첩자가 되어 지붕을 넘나들고 화총을 쏜다. 고애신이 드라마 상에서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속에 있을 뿐이오."라고 멋진 대사를 남겼을 땐 도무지 이 여성이 제대로 의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 머릿속에서도 여성 의병은 곧 잘 죽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연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오산이었는데 말이다. 

 

기존에 정조를 지키는 사대부의 여성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서 드라마를 보는 중간마다 시대적 배경은 납득을 했지만 '과연 진짜 저런 여성이 있었을까'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신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 역사 속에는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보다 더 혁명적이고 진취적인 운동가가 존재한다. 지금 소개하는 의병장 '윤희순' 여사가 그렇다. 

 

역사

그래픽노블 웹툰 <의병장 희순>

윤희순 여사는 한양에서 선비의 딸로 태어났다. 고애신과 비슷한 출생으로 출발한 것이다. 아니, 고애신이 윤희순과 비슷하게 출발했다고 봐야 맞겠다. 아무튼 유학자의 집안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그 시대의 수많은 여성들처럼 내조만을 하며 밭일도 하고 수수하게 살아갈 수 있었지만, 나라를 건지는 길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는 생각으로 독립을 위해 싸우기로 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한양에서 태어난 선비의 딸로서,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았다. 남녀 칠 세 부동석이라고는 하나 위급할 때가 오면 여자도 낫을 들고 총을 들어야 한다는 윤희순 여사의 말 한마디는 내가 드라마에서 김태리를 봤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의병이 일어나고, 윤희순은 <안사람 의병가>라는 노래를 만들어서 남자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노랫말을 구전할 수 있도록 널리 퍼트린다. 감자를 캐고 당근을 캐던 '안사람'들에게 화총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굶주린 의병에게 식료를 조달하고 군자금을 모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1910년에는 경술국치를 당하자 윤희순과 가족들이 중국으로 망명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독립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학당을 세워서 일본과 싸울 사람들을 양성하고, 지식과 투쟁을 직접 가르치는 교장의 역할도 무탈하게 진행한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구매할 경우 작성자가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의병장 희순:노래로 총으로 싸운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휴머니스트 [한솔수북]의병장 윤희순(붓과 총을 든 여전사), 한솔수북[한국 여성사]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 + 의병장 희순 (전2권)

 

 

마치며

일평생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 싸웠지만, 역시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지금도 태반이다. 당시 시대적 배경을 통해 여성이 의병활동을 했다는 것에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이렇게 우리에게 잊힌 의병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이번 광복절에는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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