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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길거리 전동 킥보드 SWING을 타본 후기 리뷰. 엄청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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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근처 목욕탕에 들러 나오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보슬비였는데 날씨예보를 보니 계속해서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차도 안 끌고 나왔고, 택시도 안 잡히고 걸어서 5Km 정도 온 제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는데, 떡하니 길거리에 전동 킥보드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호기심도 있었고, 아얘 쓰러진 채로 방치된 물건도 본 적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손잡이에 태크가 달린 것으로 보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제 예상은 맞았습니다. 

기기 본체에 QR바코드를 인식하면 앱스토어로 연결되며, 앱을 설치해야 작동을 할 수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결제수단을 입력하라고 나와있는데, 처음이니까 회원 가입해서 공짜로 타는 법은 없을까, 그러니까 웰컴 쿠폰 같은 것은 없을까 상세하게 뒤져봤는데, 친구에게 초대받으면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것이더군요. 이것저것 남발하면서 공유하느라 제 와이프에게 친구 공유를 해봤는데 쿠폰을 저에게 지급되지 않고 와이프에게 지급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자고 있어서 제 문자를 몬 보겠죠(...).

결제방법은 신용/체크카드, 그리고 toss를 구분합니다. 저는 토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쩐일인지 토스 버튼이 비활성화되어있더군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거주하고있는 노원구 부근입니다. 노란 박스 안에 들어간 허용범위 내에서 라이딩이 가능하며, 이 거리를 넘어갈 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제가 가려는 목적지도 노란 박스 안에 있군요. 결제를 하기 전에 자신의 목적지는 라이딩 거리가 맞는지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킥보드가 배치되어있는지 몰랐네요. 새삼 바퀴벌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전동 킥보드 많구나. 타는 사람도, 기기도.

목적지를 확보하면 카메라를 허용하여 본인이 탈 퀵보드에 QR코드를 맞춰야 합니다. 킥보드가 휴대폰에 인식되면 전동 킥보드 배터리의 잔량과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꼼꼼하게 다룬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주행은 어때?

실제 주행을 해보니, 새벽에 달리는 퀵보드라 선선하니 좋았습니다. 도중에 비가 그치기도 했고,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쌩쌩 달릴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주중에 사람 붐빌 때는 이리저리 방향 틀다가 에코백 들고 타는 사람은 물건 떨어트리고 귀중품 깨지고 난리 날 것 같아요. 전동 킥보드라서 그런지 정지 후에 도보 한 단 한 단 올라가려고 살짝 들면 무게감도 꽤 있고요. 핸들 꺾는 그립감도 육중합니다. 무엇보다 나만의 킥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서 그런지 길들여지지 않고 막 쓰인 느낌이 납니다. 물론 액셀을 누르고 빠르게 달릴 땐 상쾌함이 좋습니다. 

예정된 도착지를 가기전에 근처 햄버거집에 가고 싶어서 잠깐 멈췄습니다. 과연 일시정지가 될 것인지 기대했는데, 생각대로 일시정지를 눌러 볼일을 보거나, 그대로 정산하고 길거리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꼼꼼함에 한 번 더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상세내역을 보니 가격이 엄청나서 그대로 반납해버렸습니다. 7분을 이용했고, 3Km 정도 달린 것 같은데, 3,200원이 정산된 것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택시보다 비싼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정산하고 다른사람이 이 킥보드를 잘 발견할 수 있도록 인증숏도 찍게끔 메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탑승과 하차까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만, 사용감과 주행 가격이 단점입니다. 웬만하면 다시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택시가 다니지 않는 길. 홀로 있다면, 그리고 급한 시간 애매한 거리에서는 이 전동 킥보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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