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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바이러스라니. 이 또한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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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참 이슈인 가운데 우리집은 이 기간동안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않기로 했다. 물론 키즈카페, 마트, 등등 또한 다니지 않기로 했다. 철저하게 고립된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내가 먼저 별문제 있겠냐며 그러려니 했는데, 와이프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어쩜 그리 안일하게 생각하냐고 황당해 했다.

예전에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 / 전염병의 위협 편을 본 것이 생각났다. 중국 량화라는 재래시장에서는 매우 신선한 고기만은 취급한다. 모든 동물을 그자리에서 잡아서 판매한다. 다양한 동물이 층층이 쌓여있는 가운데, 피와 고기가 섞이고, 시장에서 사람과 사람이 거래를 한다. 그동안에 바이러스는 섞이고 변이해서 사람에게 들어가게된다. 본래 동물들끼리 섞여 질병을 일으키는 종류는 대부분 인간에게 투입되는 경우가 적은데, 이런 중국시장에서는 예외다. 돌연변이라고 하지. 처음 발병하는 전염병이 이렇게 나온다는 것이다. 휴.


뱀, 사향고양이, 박쥐, 등등. 산 채로 잡아다가 그자리에서 볶고 구워 먹기도 하는 이 시장에서는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인데, 그 시장에서 요리를 먹은 한 남자가 전염병을 얻은 채로 홍콩 호텔에 투숙. 9층에 체크인을 하고 복도에 토를 하고 침을 뱉고, 엘리베이터에 침을 튀기고, 투숙하는 동안 설사를 지속. 9층에 있던 모든 투숙객 16명이 전염. 게다가 그 남자가 묵었던 하수도 라인에 설사가 포함된 전염병이 그대로 오르고 내리면서 전염되고. 남자는 고국인 베트남으로 돌아가 제 발로 병원에 입원, 의사와 간호사가 옮고, 의사중 한 명은 방콕으로 병을 옮긴다. 그때 세계보건기구가 병명을 지은다. 그게. '사스'였다.
휴.

14세기 유럽인구의 30%를 말아먹은 흑사병도 사실 백신이 없어서 치료를 못했다. 굉장히 빠른 치사율로 옮은 사람은 가장 빠르게는 6시간 이내에 사망하기도 했다는데.
우리가 지금 14세기도 아니고, 약을 마구 섞어다가 한방에 스팀팩처럼 칵테일 요법으로 쭈욱 빨아버리면 살까말까한 위급한 상황도 아니다.

전염병도 정말 많이 발병했지만, 이에 따른 백신도 정말 많이 나왔다. 심지어, 전염병이 발병함과 동시에 백신을 연구하는 속도 또한 굉장히 빨라졌다. 앞으로도 백신의 개발속도는 더 빨리질 것이다.

다만, 더 이상 못고치는 전염병이 나올까 두렵다. 위에 언급한 <익스플레인 : 세계를 해설하다> / 전염병의 위협 에서는 무려 빌 게이츠가 나와서 짤막한 인터뷰도 한다. 영상 갈무리 즈음에는. '결국엔 우리가 못 고치는 병이 나올 것이며, 아직 발경되지 않은 전염병이 수천가지다.' 라고 말한다.

더이상 내 아이가 맞아야 할 예방주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렇게나 많이 아이 몸에 주사바늘을 넣어야하는지 몰랐다. 수많은 전염병만큼 우리아이의 내구력을 키워주는 백신도 나무 많아졌고, 그렇게 해야만 살아간다.
전염병을 만드는 환경을 이제는 더이상. 누구든 가만히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코로나 바이러스도 곧 백신이 나올 것이고, 점점 사그라들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그저, 아는 한도 내에서 주변에 모든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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