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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티스트&음반

황소윤의 좋은 상담, 이제 중학생이 된 너에게. 새소년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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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신의 친구들을 못 본 친구들이 있다. 그건 바로 요번 해, 2020년 이제 중학생이 된 친구들이다. 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바이러스가 터진 이후로 학교에 가지 못한 채 교복만 받고 겨울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 동네 친구들과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있어야 하는 학생들 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새 소년 밴드의 황소윤이 들어줬다. 

 

유튜브 odg 에서. 황소윤 리더.

 중성의 보이스, 독보적인 음질감, 남다른 패션과 시선을 주목하게 만드는 음악적 몸놀림과 표정으로 세간에 주목을 받은 새 소년 밴드. 거기서 황소윤은 더 독보적이다. 황소윤이 부르는 유튜브의 영상 속 댓글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간절하다. '내 꿈이 옛날에 황소윤 안경 줄이었다.' '황소윤이 물고 있는 피크 한 번 되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나이는 많은데 언니라고 불러도 돼?' 등등. 그녀의 매력은 남녀를 모두 사로잡았다. 

 

교복을 입고 보는 첫 공연 (Feat. 새소년) ODG

 

이 컨텐츠는 하얀 커튼 사이로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남학생과 여학생에 이야기를 듣고 황소윤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 받아만 보고 교복을 이제 입어보아 설레는 마음 등을 서툴게 말하면서 중학생 친구들은 쑥스러움을 나타냈지만, 대체로 커튼 뒤에 있는 그녀에게 굉장히 일목요연하게 잘 말해서 새삼 '다 컸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교복을 입고 보는 첫 공연 (Feat. 새소년) ODG

친구들끼리 사귀기도 바쁠 시절인데 마주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대면해야 해서 답답한 것도 잘 드러났다. 여기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는데, 입학이 멈추고 학교가 멈추니 아이들이 생각하는 따돌림에 대한 두려움과 대처방안을 또 엿볼 수 있었다. 멈춰있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지만. 정신없이 흘러가기보다는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시절이 생겼으리라고 본다. 

 

학생 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되게 많잖아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살면서 잘 잊혀지지가 않잖아요.
상처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모두가 느끼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또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많고 그렇잖아요.
-황소윤.

 

요즘 아이들이 조숙하고 말도 잘해서 슬프고 또 걱정이다. 그런데 저렇게 순수한 아이들은 또 어디서 데려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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